Married life & Thou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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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야경

오랜만에 신혼여행 3탄 이야기를 씁니다. 아직 하코다테입니다. 언제 삿포로 갔다가 오타루 갈지 잘 모르겠군요;;; 어쨌든 하코다테 이야기를 계속 해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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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조그마한 소도시의 야경이 세계 3대 야경이라니.. 처음에는 별반 믿음이 안갔습니다.
그래서 확인 작업 들어갔습니다. ^^;

하코다테 산자락에 위치한 로프웨이에서 산 정상으로 오르는 케이블카 표를 구매했습니다. 왕복 1160엔입니다. 애초에는 좀 힘겨워도 저렴한 버스를 타고 산을 빙빙~ 돌면서 야경을 감상하며 올라갈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생각보다 바람이 불어 춥고 게다가 비가 오락가락하니 버스에 눈길도 안가더군요. ; (막 뛰어가서 케이블카 표를 샀습니다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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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한적한 도시였는데 하코다테에 온 관광객들 로프웨이에서 모두 만났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운집해 있었습니다. "동경도에서 오신 내국 관광객들, 중국인들, 간혹 보이는 서양분들(희한하게 서양분들은 많이 없더군요, 아~ 한국 분들은 아예 한 분도 안계셨습니다.), 좁다란 케이블카 공간에 아주 다양한 언어가 뒤섞여 다양한 문화의 소리를 들으며 케이블카에 몸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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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타워의 케이블카와 스키장의 그것을 타 봤지만 하코다테 산 로프웨이의 케이블카는 좀더 진보된 성능을 보이더군요 단박에 기십명의 인원을 훌쩍 태우더니 시원스럽게 정상까지 올려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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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가 산 정상에 서서히 올라가면서 점점 눈 앞에 야경이 펼쳐지더군요. 아직 이른시간인지라 (대략 6시 30분 정도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야경이 확연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탄성을 지르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안되었습니다. "이야~~~ 멋지다.~!"

산 정상에 도착, 전망대에 그 분과 함께 앉았습니다. 해가 완전히 져서 까만 하늘과 검푸른 바다 찬란한 불빛이 더욱 선명해 질때까지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세계 3대 야경이란 말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있는것 처럼 심취해 버렸던 게죠;;

잘록한 허리선을 중심으로 양옆으로 펼쳐진 태평양 바다, 병풍마냥 우뚝 솓은 하코다테산.
일본에서의 신혼 여행의 첫 날, 그렇게 아름다움에 취해~ 아름다운 밤을 보냈답니다.

자 2번째 특집~ 지난 홋카이도 먹거리 1탄에 이어~ 2탄을 공개합니다~ ^^

1. ROYCE 생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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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놈~ 그냥 초콜릿이 아닙니다. 생 초콜릿입니다.~ 초콜릿으로 유명한 ROYCE제과의 대표주자로서 혀에 초콜릿을 올려 놓는 순간...사르르~ 녹는 그 느낌~  살짝 입으로 깨물면 생초콜릿답게 쫄깃한 느낌이 나는 아주 특별한 초콜릿입니다.~ ROYCE 생초콜릿은 총 3가지 맛으로 이뤄져 있고 아무거나 드셔도 아주 맛납니다. ^^;

2. 삿포로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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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그림은 삿포로 맥주가 태어난 삿포로 맥주 박물관 1층 바입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을 한바퀴 휭~ 돌고 내려오면 마지막 코스에 이 바가 있는데~ 200엔이란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맛나는 삿포로 생맥주를 드실 수 있습니다. 삿포로 맥주는 말씀 안드려도 다 아시죠? 저는 술을 입에 잘 안대는데... 오오~ 이 삿포로 맥주는 정말~맛납니다. 짭조름한 견과류와 함께 꼭 드셔 보세요~

3. 이시야 제과의 시로이 코히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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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 연인이란 어여쁜 이름을 가진 1976년도부터 생산된 홋카이도 명물 과자입니다.
이시야제과는 초콜릿으로 유명한 제과인데 요 시로이코히비또로 유명합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과자 안에 부드럽고 진한 화이트 초콜릿이 들어 있는 시로이코히비또는 계속 손이 갈 정도로 정말 맛납니다. 우리 나라 쿠쿠다스가 이 시로이코히비또를 베낀게 아닌가 의심이 가긴하지만 초콜릿 맛의 차이에서 쿠쿠다스와는 차이가 많이 벌어집니다.;;;

4. 게 & 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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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드라마를 보시다 보면 홋카이도에 들르는 대부분의 주인공들은 게를 먹든지 혹은 게가 가득 든 박스를 선물로 사든지 합니다. 저는 선물로 사지는 못하고 그 주인공처럼 게를 먹었습니다. ^^; 게장, 게찜, 게탕 등 게로 만든 한국음식을 워낙 좋아하는 지라~ 홋카이도에 가면 게를 아작을 내리라~ 굳게 마음을 먹으며 삿포로에 유명한 에비카니갓센으로 갔더랬죠~ 메뉴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저는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타베호우다이를 선택했죠, 일단 킹크랩과 털게가 나왔습니다. 흠 근데 그거 아십니까? 아무런 양념이 안된 오로지 게살의 맛으로만 먹는 게가 우리의 입맛에 안맞을 수 있다는 것.. 그렇죠 제 입맛에도 안맞더군요~; 정말 싱싱하고 맛도 뭐 나름 있었지만 아무런 양념이 안된 오로지 게살은 한 접시를 비우니 더이상 먹을 엄두가 안나더군요~ 그래서 과감히 한 접시만 먹고 나왔습니다;;; 어쨌든 한화로 약 4만원에 게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죠~ 한 번즈음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5. Hori제과 퓨어 멜론 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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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홋카이도를 가기전에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HORI제과의 퓨어 멜론 젤리를 꼭 먹어야 한대서 저희도 한 팩을 샀더랬죠.~ 젤리 종류는 저런 조리퐁 같은 크기도 있고 좀더 커다란 크기도 있습니다. 일단 보기에는 먹음직 스러웠습니다. 한개를 개봉해서 입에 놓았는데.. 흠흠~ 이 오묘한 맛을 뭐라 표현해야 할지~ 정말 메론이 든 것 같은 느낌이 나긴 합니다. 근데 이게 기존의 젤리처럼 쫄깃하더나 탱탱한 느낌보다는 좀 어스러진다는 느낌이 납니다.~ 뭐 홋카이도 명물이라니 그 정도에서 만족을 하지 뭐 했는데...이거 한 개씩 먹다보니 의외로 중독됩니다.

6. 육화정 딸기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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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화정은 앞서 소개해 드렸던 버터샌드로도 유명하지만 요 딸기 초콜릿으로도 유명합니다.
딸기모양의 초콜릿 안에 딸기가 들어있는 것이죠~ 홋카이도 전역에서 아주 쉽게 살 수 있고 맛도 딸기 맛과 초콜릿이 뒤섞이며 아주 중독성 강한 맛을 냅니다.~ 한 통에 500엔인가 하는데~ 좀 비싼 느낌이 들긴 하지만 몇 통 더 사올껄 후회하는 과자 중 한개입니다. ^^
막간을 이용해~ 홋카이도 여행에서 빠질수 없는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죠~

1. 하코다테 아침시장의 성게/연어알 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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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음식은 지난 여행기에도 썼지만 참으로 먹음직 스럽지만 비위 많이 상합니다. 저 노란 게 성게알인데 제법 먹을만 합니다. 또 저 굵은 알은 연어알인데 제법 짭조름합니다. 문제는 밥 위에 올려진게 저게 전부인 것이죠.~ 저거와 함께 엄청 많은 밥을 먹어야 합니다. 화이또 오~!!!!
맛은 맛이더라도 저런 싱싱한 해물 덮밥은 하코다테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것이니 한번은 꼭 드세요.

2. 육화정 버터 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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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 아주 맛납니다. 아메리카노와 같이 곁들이면 거의 죽습니다.~ 홋카이도에서만 파는 과자니~ 한국 돌아 오실때 넉넉히 몇개 사 오세요~ 커피 마실때 조금 출출할 때 아주 맛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진한 버터와 달콤한 건포도 그리고 부드러운 비스킷... 아. 땡기는군요;;

3. 하코다테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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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는 우연찮게 하코다테 어장식품본점이라는 해산물 시장에서 발견한 것인데 하코다테 하면 "오징어"라고 해서 갓 잡아 온 오징어와 가리비를 즉석에서 요리를 해 주길래.. 2개 합쳐 650엔을 주고 먹었습니다. 아~~~~~ 정말 맛납니다. 오징어 살살 녹고요 가리비 쫄깃쫄깃 죽입니다.

4. 하코다테 벤또~(JR역에서 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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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는 벤또 문화가 발달했죠~ 유명한 벤또는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일부러 찾아와 먹기도 한다니~ 우리나라의 도시락 문화와는 많이 다릅니다. 일본에는 각 지역마다 고유한 벤또를 파는데~ 주로 기차역 근처에서 많이 판다고 하더군요.~ 삿포로로 가는 특급열차를 타기 전에 JR하코다테역에 있는 벤또 전문점에서 산 점심입니다. 하코다테의 풍부한 해산물들이 짭조름하게 간이되어 있어 기차안에서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5. 삿포로 미소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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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은 돼지육수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합니다. 돼지육수.. 말이 돼지 육수지.. 돼지 비린내가 나서 동경에서 라멘을 먹을때 거의 토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또 삿포로에서 라멘을 먹는게... 꽤나.. 거부감이 들더군요. 뭐 그래도 담백하고 맛이 괜찮다 하는 사람들의 말을 믿고 라멘 요코초의 첫번째 상점인 화룡에서 미소라멘을 시켰습니다. 옷!!!!!! 근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담백하구요~ 그다지 느끼하지 않구요.~

6.  오타루 - 제 1창고군 흑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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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에 가시면 오타루 운하는 무조건 보셔야 합니다. 물론 야경을 보셔야 하죠.~ 야경사진은 오타루편 이야기를 쓸 때 보여드리죠. 예술입니다. ;;;; 어쨌든 야경을 보려면 해가 떨어지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저희는 몸도 녹일겸 운하 옆에 줄지어 있는 창고군 중 하나인 제 1 창고군에 들어갔습니다. 운하가 바로 보이는 창가쪽에 앉아서 직접 만든 흑맥주를 마셨습니다. 밖에는 눈이 펑펑오고~ 날씨가 굉장히 추웠는데.~ 달콤한 흑맥주..~~ 아... 따뜻하고 맛났습니다.^^

7~12위는 다음 편에~ 계속.. 기대해 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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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연일 프로젝트에 치이는 바람에 이제사 2번째 이야기를 올립니다.

글 쓰기 타입이 워낙 장황하다보니 2번째 여행기 인데도 불구하고 호텔이야기 조금하고 하코다테 한 곳 정도의 분량밖에 진도가 안나가게 될 듯 합니다.
 
언제 이 여행기가 완료가 될지..;;;;; 한 6개월 정도면 다 쓸 수 있지 않을까요? ;;;;;

어쨌든, 하코다테 이야기는 3편에 나눠서 써 보기로 하겠습니다.

그럼 첫 번째 하코다테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하코다테는 홋카이도에서 3번째로 큰 도시로 1858년 미국과의 통상 조약에 의해 개항이 되어 일찍이 외국인이 자주 드나들어 도시 자체가 서양과 동양이 혼합되어진 독특한 도시입니다. 시내를 두루 돌아다니다 보면 러시아 양식의 집들도 많이 볼 수 있고 잘 정비된 일본식 정원과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만들어 내는 곳 입니다.

2월의 눈축제니 뭐니 이벤트가 모드 끝난 3월의 한산한 이 도시를 둘러 보기 위해 저희는 호텔을 나와 호텔 앞 버스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유노가와 온천가에서 시내로 나가는 버스는 2번, 6번, 96번 버스가 있습니다. 1시간에 2번 정도 시내로 버스가 있으니 버스 시간표를 늘 확인하셔서 움직이셔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아까운 시간을 길바닥 위에서 발만 동동 구르며 보내게 되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다행히 버스는 on time에 모습을 나타냅니다. 무서울 정도로 시간 잘 지킵니다.;;;

저희는 이 곳에서 유유히 시간 맞춰 오는 6번 버스를 타고 버스 종착지인 JR하코다테역으로 향했습니다. (유노가와 그랜드 호텔에서 JR하코다테역까지는 250엔입니다.)

유노가와 온천 지역이 시 외곽 지역에 있다보니 JR하코다테역까지는 약 30여분 시간이 소요됩니다. 제법 긴 시간이지만 버스를 타는 내내 태평양의 드넓은 바다와 파도가 차창 밖으로 보이니 30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빨리 지나갔습니다. 정말 멋진 드라이브 코스였습니다. 차를 렌트를 해서 돌아 다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쳤지만 지갑을 바라보며 생각을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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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하코다테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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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하코다테 역 버스터미널

JR하코다테역 버스 터미널에 내려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코다테 관광책자에 늘상 나오는 JR하코다테역입니다. 최근 리모델링을 끝내서 멋진 외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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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아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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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다테 아침시장 상점 전경

먼저 하코다테 관광 자료를 JR역에서 얻어 JR역 바로 옆에 있는 "아침시장"을 가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오전 5시 ~ 12시까지만 운영을 해서 그런지 저희가 도착한 3시경에는 아주 한산 하더군요. (시장이 망했나 싶을 정도로 한산했습니다. 으슥하기까지 하더군요.)

아쉽기는 했지만 어쩝니까, 비행기가 하코다테에 저희를 내려준게 12시니;;;

한산하지만 몇 군데는 영업을 해서 하코다테의 명물인 게, 털게, 오징어 등 해산물들을 구경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홋카이도의 해산물이 그득히 쌓여 있는데 엄청 커다란 게를 보면서 내심 속으로 군침을 흘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심을 안먹은 저희의 배는 난리가 났습니다. 미리 예습해 간 하코다테에서 먹어야 할 리스트를 열어서 봤습니다.

1. 해산물 덮밥 2. 오징어

였습니다. 그래서 아침시장을 한번 빙 돌고나서 아침시장 옆에 붙어 있는 덮밥거리로 갔습니다. 뭐 거리는 아니고 아침시장에 붙어 있는 건물 안이 온통 해산물 덮밥 가게였습니다. 시장 영업이 끝나 문을 연 곳이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제법 많은 곳이 열었더군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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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밥 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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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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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밥집 내부

여기저기 기웃기웃 거렸지만 뭐.. 대부분 DP되어 있는 음식이 동일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사람이 북적 거리는 곳을 들어가기로 그 분과 합의를 보고 가장 북적 거리는 가게 앞에 섰습니다.
 
여러 해산물 덮밥이 즐비해 있었습니다. 일단 들어가기 전에 뭘 먹을지 선택의 시간이 왔습니다. DP된 음식은 제법 먹음직 스러워 보였으며 이미 배가 너무 고팠기때문에;;;;; 일단 들어갔습니다.

메뉴판을 받아 들었는데.. 이런~ 사진이첨부된 메뉴판이 아니더군요. 아하하하;;;; 짧은 일본어 실력을 발휘하여 저는 과감히 새우/게 덮밥을 찍었습니다. ; 그 분께서는 뭐를 먹어야 할지 몰라 뒤적거리다가 밖으로 나가셔서 손수 DP된 덮밥 중 한개를 찍어 오시더군요.
 
뭘 선택했냐 하니, 뭐 봐도 잘 모르겠어서 그냥 이쁜 것 찍었다고 합니다. ;;
덕분에 그 분의 덮밥의 정체는 덮밥을 다 먹고나서 "연어알/성게알 덮밥"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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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새우 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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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알/성게알 덮밥

주문한 덮밥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제법 맛나 보이지 않습니까? 저도 덮밥을 받아들고 우어~~~~ 멋진걸? 생각했습니다. 엄청 싱싱한 왕새우와 게다리가 밥 위에 턱하니 올려져 있는 것이~ 군침이 돌았습니다. 그 분의 아주 예쁜 알덩어리와 정체불명의 노란색 물체(이게 성게알이었습니다.)가 얹어 진 덮밥 또한 괜찮아 보였습니다.

허나....... 이건 웬.................................으엑~~~~~ 비위 많이 상했습니다.;;;

저 비위 별로 안 약합니다. 그런데.. 이거... 영.......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어쩝니까? 엄청 비싼 (새우/게덮밥 1470엔, 연어알성게알덮밥 1785엔) 음식을 내다 버릴수는 없잖습니까;; 저는 제 비위를 뒤로한채... 열심히 밥 한톨까지 안남기고 다 먹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노력을 하셨지만 반 정도를 남기시며 우울해 하셨습니다. ㅜㅠ 당황 스러웠습니다. 둘이 합쳐 3255엔짜리 점심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왠지 허전하고 이상한 느낌의 뱃속을 대면하며...;; 대략난감.....

나중에 알았지만 하코다테 아침시장의 덮밥이 하코다테에서 가장 싱싱하고 맛나고 비교적 저렴한 덮밥이라고 하더군요. 또한 성게알, 연어알이 들어간 것을 엄청 비싼 음식이라고 합니다;;;
삿포로, 오타루에서 파는 동종의 덮밥의 가격을 보니 2000엔을 우습게 넘기더군요. 아하하하;;;;

하코다테의 첫 번째 음식은 이렇게 저희에게 당황스러움과 우울함을 안겨주며 저희의 발걸음을 다른 곳으로 재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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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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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심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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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공항


저희가 처음 도착한 곳은 홋카이도의 "하코다테"입니다.
일본의 수많은 도시 이름을 들어 봤지만 하코다테는 저희에게 이번 신혼여행을 준비하면서 처음 접하게 된 도시였습니다.

뭐 별수 있나요 자료를 여기저기 찾아 봤죠~그랬더니만.~~
세계 3대 야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전망을 가진 곳이며
러시아 근대 문명과 일본의 전통이 매쉬업되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는 곳이라고 합니다.

기대가 되더군요~ 하코다테공항으로 가는 KAL기에 탑승했습니다.~
약 2시간 30분 가량 배행을 거쳐 하코다테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소도시의 공항답게 아담한 규모를 자랑하는 하코다테 공항은 Arrival은 좀 허접해 보였으나~ 출국장은 굉장히 깨끗하더군요.

저희의 첫번째 숙소는 온천이 유명한 유노가와 온센 지역의 유노가와 그랜드 호텔이었습니다.
1박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일본에 왔으니 온천 한 번 해 봐야하지 않나? 싶어 료칸으로 승인된 곳을 잡았습니다. (일본에는 일반적으로 숙박업에 호텔과 료칸이 나뉘게 되는데 료칸이 더 고급이라고 합니다. 일본 전통 료칸은 호텔식이 아닌 전통 다다미 집에 넓은 온천을 가지고 있으며 대개 각 료칸의 특색있는 음식을 조,석식으로 제공을 하며 마치 왕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간 곳은 전통료칸은 아니고 호텔식 건물에 료칸의 서비스를 살짝 입혀 료칸으로 승인받은 곳이었습니다.)

하코다테공항에서 호텔을 찾아가는 일이 남았습니다. 일본의 택시비는 가공할 만한 수준이기 때문에 일찌감치 포기하고 도착장에 있는 인포센터에 뻘쭘이 서 있는 여직원에게 가서 그랜드 호텔을 어떻게 가는지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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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가와 온센지역으로 가는 2번 버스 정류장

도착장을 나가서 오른쪽으로 20m정도 걸어가서 2번 버스를 타면 된다고 하더군요. 200엔이라는 친절한 요금까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인사를 하고 도착장을 나와 조금 걸어 갔더니 앞에 2번 버스 정류장이 보이더군요.

2번 버스 정류장에 도착을 하면 표지판에 아주 친절하게 한글로 된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버스 노선, 버스 요금;;; 인포센터에 물어 봤던 것이 그대로 붙어 있더군요. 흠흠 대단대단~

버스는 일정한 시간에 운행을 했고 거의 ON TIME에 버스가 턱하니 왔습니다. 일단 버스를 탔죠.

헐 그런데 다들 뒤로 타는 것 아니겠습니까? 앞문으로 타야 요금을 낼 텐데 다들 뒤로 타더군요. 슬쩍 보니 뒷문에 타면서 표발급기에서 표를 뽀아 드는 것을 포착했습니다.

유유히 아무것도 아닌척 버스에 올라타 아주 능숙한 듯이 표를 두장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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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는 지하철 밖에 타보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에서 버스는 이 곳에서 처음 타 봤습니다.
버스타는 방법은 꼭 뒤로 타서 요금표를 뽑습니다. 구역별 거리로 요금을 환산하는 방식을 쓰고 있어 일단 타고 내릴 때 자신이 탄 거리만큼 요금을 내는 방식이었습니다.

버스 앞에는 전광판이 붙어 있는데 구간을 지날 때 마다 전광판에 HISTORY가 남아 승객들이 아주 직관적으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더군요. 또한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 보였고 STOP 버튼이 너무 많아서 어디서든 접근하여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서울 버스 체계도 몇년전 개편을 해서 시스템 자체가 안정되었다고 하지만 서비스의 질에서는 별로 바뀐게 없는데 이런 소도시의 버스 서비스가 이정도라니 많이 부러웠습니다.

부러움을 뒤로한채 전광판에 다음역은 유노가와 그랜드 호텔역입니다라고 방송과 함께 자막이 나오더군요. 어디서 내려야 하는 고민을 하던 찰라에 아주 간단하게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내릴때는 앞으로 내려야 하며 표를 넣고 나온 요금만큼 돈을 넣으면 됩니다. 잔돈이 없는 사람을 위해 요금통에는 거스름돈을 바꿔주는 기능도 있어서 손쉽게 잔돈으로 바꿀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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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가와 그랜드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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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비에서 본 전경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바로 앞에 떡하니 유노가와 그랜드 호텔이란 간판이 보였습니다. 좀 허름해 보였지만 어쨌든 목적지가 보였다는 것에 만족하며 짐을 들고 룰루랄라 걸어갔습니다.

하지만 호텔에 떡하니 들어서는 순간 절로 탄성이 나오더군요. 바로 앞에 파도가 넘실 거리며 시원스런 탁 트인 전망이 저희를 맞아 주더군요. 그 분께서는 멋진 경관에 신이 나셨습니다. 저희는 체크인을 하고 시내로 나가는 버스의 노선과 버스 스케쥴표를 요청해서 카피본을 받고 조식과 석식은 어떻게 제공되는지 등을 묻고나서 숙소로 올라갔습니다.

저희가 머물렀던 곳은 14층으로 기억하는데 호수가 기억이 안나는군요;;; 어쨌든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다시 한번 탄성을 지었습니다. "우어...." 생각보다 방이 큰데다 전망이 죽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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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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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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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일본식 욕실인 후로, 사우나실, 세면실, 키친, 거실, 침실 등으로 이뤄져 있었고 호텔내에서 입고 다닐 수 있는 유타카, 우롱차, 커피포트 등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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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바라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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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바라본 전경


흠 신혼여행 왔다는 게 실감나더군요.~ ^^
좋아라 방 여기저기를 다니고 탁트인 전망을 보기 위해 베란다로 나가서 바다냄새도 맡고(날씨만 좀더 좋았으면 아주 금상첨화였겠지만..)아주 좋았습니다.

10년 주년을 기념하여 다시 한번 꼭 오자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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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관광자료


이제 여행기를 슬슬 시작해 볼까요?
간단하게 워밍업을 해 보도록 하죠~

일단~ 홋카이도를 여행을 계획하신 여러분~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여행책자를 과감히 버리십시오;;;

여행책자란 것이 여행을 즐기는데 여러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나
도서지역 혹은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관광지에서는 별 도움이 못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쉬워서 챙겼다가는 괜히 짐 무게만 늘어나는 꼴이니 과감히 버리십시오~;

애석하게도 저는 이런 팁을 주시는 분이 없어 몇몇 블로거들이 추천한 삼성출판사의 자신만만세계여행 일본편을 사 들고 갔습니다. 제가 앞서 얘기했듯이 홋카이도를 여행하는 내내 거의 펼쳐보지 않아 짐이 되버버렸구요. ㅜㅠ 왜 샀나 싶더군요;;
(모든 여행책자가 비슷한 상황이지만 소도시를 제외한다면 일본 여행은 삼성출판사의 3권 분철가능한 자신만만 일본편이 괜찮다고 하더군요. 저도 내용을 봤는데 나름 괜찮습니다. 일본의 큼직한 도시를 여행하실 때는 유용할 듯 합니다.)

여행책자를 막상 구매해서 홋카이도를 찾아봐도 하코다테, 오타루, 노보리베쓰 등의 소도시에 대한 소개는 몇 쪽 안나온 대다 그나마 정보 분량이 좀 있는 삿포로 같은 곳의 정보도 그다지 쓸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한정된 지면에 많은 정보를 때려 넣어야 하는 책이란 매체의 한계인 것이죠. (흠 삼성출판사 일본편에 잘못된 정보가 좀 있더군요~ 삿포로의 유명한 게 음식점인 에비카니갓센의 지도표기가 잘못 됐습니다. 그 정보 때문에 좀 혼동이 있었습니다. 윙버스의 에비카니갓센의 지도표기가 맞으니 담당자 분이 보신다면 수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어떻게 돌아다니란 말이냐?

홋카이도의 여행의 삼삼한 정보들은 해당 지역의 인포메이션센터에 가면 넘쳐납니다.
바로 그 정보를 이용하면 됩니다. 넘 간단하죠

뭐.. 이 지침은 새로울게 별로 없습니다.
배낭여행하는 자들의 필수지침!~ 일단 목적지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인포센터에 들러라!

일본에는 JR이라는 국영 철도회사가 있습니다. 일본 전역에 철도를 깔아 놓고 영업을 하고 있고 도서지역에 갈수록 그 비중은 절대화 되어버립니다. 물론 홋카이도도 그 중에 한 곳이죠.

덕분에 인포메이션 센터를 JR기차 역사 안에 두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저희가 처음 들어간 하코다테에는 하코다테JR역사 내에 작지만 지도, 먹거리, 볼만한 곳이 적혀진 팝플렛이 자리를 잡고 있었구요~

삿포로JR역에는 엄청 커다란 인포센터가 있고 홋카이도 전역의 양질의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삿포로 JR역 인포센터에는 6명 정도의 상담원이 상주해 있고 JR기차표 티켓구매 대행도 해 주고 한국어 가능한 상담원이 있어 좀 답답하시다 싶으면 상담원 아무에게나  한국어를 하는 분을 불러 달라고 하여 질문 세례를 퍼부으시면 됩니다.;;;

인포센터에서 제공하는 관광 정보는 맛집, 갈 만한 곳을 몇개 구획으로 묶어 관광자가 효율적으로 도시를 관광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하고 있어 제공된 지도와 자료를 펼치면 어떻게 즐겨야 할지 한 눈에 들어 옵니다.

워낙 교통에 대해서 잘 정비가 된 나라라서 히라가나, 가타카나만 아셔도 홋카이도를 돌아다니는데는 별 무리가 없으며 대부분의 표지판에는 한글이 병기되어 있으니 일어를 모르시더라도 관광을 하시는데는 그다지 불편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뭐 결론은.. 홋카이도 여행시~ 여행책자는 집에 고이 모셔두시고
인포센터에 들러 해당 지역 정보를 얻으신 후에 찬찬히 정보를 들여다 보시고 동선을 정하신 후에 움직직이시면 알찬~ 즐거운 홋카이도 여행이 될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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