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네유모토역에서 등산전차에 탑승했습니다. 매 15분마다 한대씩 떠나는 등산전차는 말 그대로 등산을 위해 만들어진 전차라 미니멀한 외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투둥 소리를 내며 전차가 스물스물 올라갑니다. 하코네 산등성이를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지그재그로 선로가 나 있어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하면서 산을 올라가는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태백쪽에 이런 등산전차가 있는걸로 아는데~ 타 보니 신기하더군요.
전차가 등산을 하며 산 중턱에 있는 여러 역을 지났습니다. 각 역에는 료칸을 포함한 박물관 공원, 미술관 등이 즐비해 있었지만 쩝. 저희는 저녁 일정이 있는지라 주마간산(走馬看山)겪으로 다이렉트로 소운잔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 그냥 맛만 보자는 거죠;
등산전차의 최종목적지인 고라까지 40분 정도 걸립니다. 고라에서 소운잔까지는 세계 제2의 급경사를 자랑하는 하코네 케이블카를 타야합니다.
고라에서 소운잔까지는 경사가 엄청 되는데 그 경사를 다이렉트로 요 케이블카가 10분만에 산 정상으로 데려다 줍니다. 그 덕분에 세계 제2의 급경사를 오르는 케이블카로 등극이 되었더군요~ 소운잔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의 경사는 직접 타 보시면 알겠지만~ ㅎㅎ 왠만한 곳은 경사가 30%되어 보였습니다. 선로 옆으로 인도가 나 있는데 마음만 단단히 먹으면 걸어 갈 수도 있겠더군요. (문제는 체력이죠;;)
소운잔역에 내리니 버스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오와쿠다니로 데려다 줄 버스였는데 냅다 울 그 분의 손을 부여잡고 앞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구불구불 아슬아슬하게 나 있는 도로를 타고 10분 정도 움직이니 산 정상의 오와쿠다니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캬~ 엄청난 절경이었습니다. 날씨도 완벽했구요~ 바로 옆으로 후지산이 두둥~ 보이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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