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ried life & Thought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랜만입니다.
 
연일 프로젝트에 치이는 바람에 이제사 2번째 이야기를 올립니다.

글 쓰기 타입이 워낙 장황하다보니 2번째 여행기 인데도 불구하고 호텔이야기 조금하고 하코다테 한 곳 정도의 분량밖에 진도가 안나가게 될 듯 합니다.
 
언제 이 여행기가 완료가 될지..;;;;; 한 6개월 정도면 다 쓸 수 있지 않을까요? ;;;;;

어쨌든, 하코다테 이야기는 3편에 나눠서 써 보기로 하겠습니다.

그럼 첫 번째 하코다테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하코다테는 홋카이도에서 3번째로 큰 도시로 1858년 미국과의 통상 조약에 의해 개항이 되어 일찍이 외국인이 자주 드나들어 도시 자체가 서양과 동양이 혼합되어진 독특한 도시입니다. 시내를 두루 돌아다니다 보면 러시아 양식의 집들도 많이 볼 수 있고 잘 정비된 일본식 정원과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만들어 내는 곳 입니다.

2월의 눈축제니 뭐니 이벤트가 모드 끝난 3월의 한산한 이 도시를 둘러 보기 위해 저희는 호텔을 나와 호텔 앞 버스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유노가와 온천가에서 시내로 나가는 버스는 2번, 6번, 96번 버스가 있습니다. 1시간에 2번 정도 시내로 버스가 있으니 버스 시간표를 늘 확인하셔서 움직이셔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아까운 시간을 길바닥 위에서 발만 동동 구르며 보내게 되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다행히 버스는 on time에 모습을 나타냅니다. 무서울 정도로 시간 잘 지킵니다.;;;

저희는 이 곳에서 유유히 시간 맞춰 오는 6번 버스를 타고 버스 종착지인 JR하코다테역으로 향했습니다. (유노가와 그랜드 호텔에서 JR하코다테역까지는 250엔입니다.)

유노가와 온천 지역이 시 외곽 지역에 있다보니 JR하코다테역까지는 약 30여분 시간이 소요됩니다. 제법 긴 시간이지만 버스를 타는 내내 태평양의 드넓은 바다와 파도가 차창 밖으로 보이니 30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빨리 지나갔습니다. 정말 멋진 드라이브 코스였습니다. 차를 렌트를 해서 돌아 다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쳤지만 지갑을 바라보며 생각을 접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JR하코다테 역

사용자 삽입 이미지

JR하코다테 역 버스터미널

JR하코다테역 버스 터미널에 내려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코다테 관광책자에 늘상 나오는 JR하코다테역입니다. 최근 리모델링을 끝내서 멋진 외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코다테 아침시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코다테 아침시장 상점 전경

먼저 하코다테 관광 자료를 JR역에서 얻어 JR역 바로 옆에 있는 "아침시장"을 가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오전 5시 ~ 12시까지만 운영을 해서 그런지 저희가 도착한 3시경에는 아주 한산 하더군요. (시장이 망했나 싶을 정도로 한산했습니다. 으슥하기까지 하더군요.)

아쉽기는 했지만 어쩝니까, 비행기가 하코다테에 저희를 내려준게 12시니;;;

한산하지만 몇 군데는 영업을 해서 하코다테의 명물인 게, 털게, 오징어 등 해산물들을 구경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홋카이도의 해산물이 그득히 쌓여 있는데 엄청 커다란 게를 보면서 내심 속으로 군침을 흘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심을 안먹은 저희의 배는 난리가 났습니다. 미리 예습해 간 하코다테에서 먹어야 할 리스트를 열어서 봤습니다.

1. 해산물 덮밥 2. 오징어

였습니다. 그래서 아침시장을 한번 빙 돌고나서 아침시장 옆에 붙어 있는 덮밥거리로 갔습니다. 뭐 거리는 아니고 아침시장에 붙어 있는 건물 안이 온통 해산물 덮밥 가게였습니다. 시장 영업이 끝나 문을 연 곳이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제법 많은 곳이 열었더군요~:D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덮밥 DP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메뉴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덮밥집 내부

여기저기 기웃기웃 거렸지만 뭐.. 대부분 DP되어 있는 음식이 동일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사람이 북적 거리는 곳을 들어가기로 그 분과 합의를 보고 가장 북적 거리는 가게 앞에 섰습니다.
 
여러 해산물 덮밥이 즐비해 있었습니다. 일단 들어가기 전에 뭘 먹을지 선택의 시간이 왔습니다. DP된 음식은 제법 먹음직 스러워 보였으며 이미 배가 너무 고팠기때문에;;;;; 일단 들어갔습니다.

메뉴판을 받아 들었는데.. 이런~ 사진이첨부된 메뉴판이 아니더군요. 아하하하;;;; 짧은 일본어 실력을 발휘하여 저는 과감히 새우/게 덮밥을 찍었습니다. ; 그 분께서는 뭐를 먹어야 할지 몰라 뒤적거리다가 밖으로 나가셔서 손수 DP된 덮밥 중 한개를 찍어 오시더군요.
 
뭘 선택했냐 하니, 뭐 봐도 잘 모르겠어서 그냥 이쁜 것 찍었다고 합니다. ;;
덕분에 그 분의 덮밥의 정체는 덮밥을 다 먹고나서 "연어알/성게알 덮밥"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게/새우 덮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어알/성게알 덮밥

주문한 덮밥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제법 맛나 보이지 않습니까? 저도 덮밥을 받아들고 우어~~~~ 멋진걸? 생각했습니다. 엄청 싱싱한 왕새우와 게다리가 밥 위에 턱하니 올려져 있는 것이~ 군침이 돌았습니다. 그 분의 아주 예쁜 알덩어리와 정체불명의 노란색 물체(이게 성게알이었습니다.)가 얹어 진 덮밥 또한 괜찮아 보였습니다.

허나....... 이건 웬.................................으엑~~~~~ 비위 많이 상했습니다.;;;

저 비위 별로 안 약합니다. 그런데.. 이거... 영.......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어쩝니까? 엄청 비싼 (새우/게덮밥 1470엔, 연어알성게알덮밥 1785엔) 음식을 내다 버릴수는 없잖습니까;; 저는 제 비위를 뒤로한채... 열심히 밥 한톨까지 안남기고 다 먹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노력을 하셨지만 반 정도를 남기시며 우울해 하셨습니다. ㅜㅠ 당황 스러웠습니다. 둘이 합쳐 3255엔짜리 점심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왠지 허전하고 이상한 느낌의 뱃속을 대면하며...;; 대략난감.....

나중에 알았지만 하코다테 아침시장의 덮밥이 하코다테에서 가장 싱싱하고 맛나고 비교적 저렴한 덮밥이라고 하더군요. 또한 성게알, 연어알이 들어간 것을 엄청 비싼 음식이라고 합니다;;;
삿포로, 오타루에서 파는 동종의 덮밥의 가격을 보니 2000엔을 우습게 넘기더군요. 아하하하;;;;

하코다테의 첫 번째 음식은 이렇게 저희에게 당황스러움과 우울함을 안겨주며 저희의 발걸음을 다른 곳으로 재촉했습니다.
1 
BLOG main image
Married life & Thoughts
둥둥& 사이다의 일상과 생각
by 짤리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96)
일상 (70)
노닥거림 (2)
육아와 대안교육 (14)
가족마실 (1)
내면 들여다보기 (5)
먼나라여행 (19)
즐길거리 (10)
데이트/결혼 이야기 (71)
2억으로 집짓기 프로젝트 (0)

달력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

최근에 올라온 글

구글 애드센스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