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ried life & Thoughts

여름의 별미~ 토속촌 삼계탕

일상 2007. 7. 16. 20:26 by 짤리

7월 15일(일)은?
초복날이었습니다.

초복날이면 으레 우리의 친구 멍멍과 꼬꼬를 먹기 마련인데요~
저는 오후 예배가 끝나고 장바구니를 쫄래쫄래 들고 복날 음식과는 전혀 상관없는
"검정깨 묵, 순두부, 바지락" 등을 샀습니다.~

당연히 저녁은 싱싱한 바지락이 들어간 순두부 찌개와 쫄깃쫄깃 맛난 검정깨 묵이었죠^^

헌데 역시 복날인지라 온 동네가 삼계탕 냄새로 진동하더군요.
열어 놓은 창문 사이사이로 풍기는 닭육수의 냄새, 인삼냄새, 마늘냄새....
아~ 눈 앞에 있는 맛난 순두부도 좋지만 왠지 땡기더군요 ^^
하지만 삼계탕을 집에서 해 먹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죠
요즈음은 뭐 닭도 다듬어 주고 삼계 재료를 모아서 마트에서 팔기도 하지만~
마음 먹고 시도해 봐야하는 음식입니다.~ 해서 저희는 삼계탕이 먹고 싶을 때면

토속촌을 애용합니다.

토속촌은 워낙 유명세를 탄 곳이라 따로 소개를 한다는 게 민망하군요.

토속촌은 예전 한 때 인기 좋으셨던 노무현 대통령이 애용하는 곳으로, 한 방에 전국적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거물급 인사가 다녀간 곳으로 갑자기 뜬 것 같긴 하지만 워낙 삼계탕 자체가 훌륭한지라 언론에 등장하기 전에도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곳이었습니다.

내부는 커다란 나무 줄기 같습니다. 메인 통로를 중심으로 가지가 뻗듯이 방이 마련되어 있어 한번에 400명 정도는 너끈히 소화할 수 있겠더군요. 일단 자리를 앉고 삼계탕(1인분 1만2천원)을 시키면 인삼술과 함께 푹 고와져 먹음직 스러운 삼계탕이 턱 하니 나옵니다.

그럼 아주 열심히 말도 없이 계속 먹게 되죠. 그리곤 얼마지나지 않아 빈 그릇과 함께 위대(胃大)해 진 자신을 바라보게 됩니다. ^^;

초복은 지났지만 중복도 다가오고 있으니 한번씩 찾아가 보세요.
아!!! 요즈음은 철이 철인지라 시간을 잘못 선택하시면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불상사가...

결혼을 한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났습니다. 역시 시간은 유수와 같군요~(광속이란 말이 좀더 현대적인 표현일까요?) 그간 집도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고 이래저래 요청이 많아서 근래에는 집들이를 열심히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벌써 6개 팀 정도가 저희 집을 방문해 주셨구요 앞으로도 4~5개 팀이 더 남았네요 ^^;

이렇게 초대하다 보니 가장 고민이 되던 것이 바로 "음식"이었습니다.
비즈니스 블로그 서밋에 오셨던 문성실님과 같이 위대해 보이는 음식솜씨를 뽐내기는 거의 불가능한 작금(?)의 현실을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최대한 방문해 주시는 분들을 만족시키며 설거지 거리를 적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 생각했죠~

그래서 결론을 내린것이 "닭갈비, 야끼소바"였습니다.
일단 그 중, 가장 애용을 하고 있는 것이 야끼소바입니다. 일식의 강점은 지난 포스트에도 썼지만 "만들기 쉽고, 맛이 좋고, 설거지 거리가 적다"는 것입니다. 야끼소바는 이 멋진 룰을 모두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음식으로 집들이 음식으로 아주 적격입니다.

자 그럼 한번 만드는 과정을 보여드릴까요? (야끼소바 구매 가이드?)
조리 시간은 대략 재료준비에서 접시에 담기까지 30분 정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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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와 당근을 올리브유를 충분히 뿌려 볶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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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조금 죽었다 싶으면 양파를 넣어 같이 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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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버섯(양송이,새송이,느타리 등)과 오징어를 준비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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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가 어느정도 데쳐지면 버섯과 오징어를 넣고 볶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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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과 오징어가 다 익어 쫄깃해 졌을때 야끼소바 면을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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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끼소바 면을 넣자마자 야채와 섞으면서 야끼소바 소스를 골고루 뿌려줍니다. 이렇게 3분~5분 정도 볶으면 면이 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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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끼소바는 토마토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보기와 같이 접시에 토마토를 썰어 준비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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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접시에 소바면을 보기 좋게 덜어 놓으시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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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샐러드를 함께 곁들여 드시면 아주 기분 좋은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막간을 이용해~ 홋카이도 여행에서 빠질수 없는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죠~

1. 하코다테 아침시장의 성게/연어알 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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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음식은 지난 여행기에도 썼지만 참으로 먹음직 스럽지만 비위 많이 상합니다. 저 노란 게 성게알인데 제법 먹을만 합니다. 또 저 굵은 알은 연어알인데 제법 짭조름합니다. 문제는 밥 위에 올려진게 저게 전부인 것이죠.~ 저거와 함께 엄청 많은 밥을 먹어야 합니다. 화이또 오~!!!!
맛은 맛이더라도 저런 싱싱한 해물 덮밥은 하코다테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것이니 한번은 꼭 드세요.

2. 육화정 버터 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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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 아주 맛납니다. 아메리카노와 같이 곁들이면 거의 죽습니다.~ 홋카이도에서만 파는 과자니~ 한국 돌아 오실때 넉넉히 몇개 사 오세요~ 커피 마실때 조금 출출할 때 아주 맛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진한 버터와 달콤한 건포도 그리고 부드러운 비스킷... 아. 땡기는군요;;

3. 하코다테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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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는 우연찮게 하코다테 어장식품본점이라는 해산물 시장에서 발견한 것인데 하코다테 하면 "오징어"라고 해서 갓 잡아 온 오징어와 가리비를 즉석에서 요리를 해 주길래.. 2개 합쳐 650엔을 주고 먹었습니다. 아~~~~~ 정말 맛납니다. 오징어 살살 녹고요 가리비 쫄깃쫄깃 죽입니다.

4. 하코다테 벤또~(JR역에서 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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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는 벤또 문화가 발달했죠~ 유명한 벤또는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일부러 찾아와 먹기도 한다니~ 우리나라의 도시락 문화와는 많이 다릅니다. 일본에는 각 지역마다 고유한 벤또를 파는데~ 주로 기차역 근처에서 많이 판다고 하더군요.~ 삿포로로 가는 특급열차를 타기 전에 JR하코다테역에 있는 벤또 전문점에서 산 점심입니다. 하코다테의 풍부한 해산물들이 짭조름하게 간이되어 있어 기차안에서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5. 삿포로 미소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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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은 돼지육수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합니다. 돼지육수.. 말이 돼지 육수지.. 돼지 비린내가 나서 동경에서 라멘을 먹을때 거의 토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또 삿포로에서 라멘을 먹는게... 꽤나.. 거부감이 들더군요. 뭐 그래도 담백하고 맛이 괜찮다 하는 사람들의 말을 믿고 라멘 요코초의 첫번째 상점인 화룡에서 미소라멘을 시켰습니다. 옷!!!!!! 근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담백하구요~ 그다지 느끼하지 않구요.~

6.  오타루 - 제 1창고군 흑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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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에 가시면 오타루 운하는 무조건 보셔야 합니다. 물론 야경을 보셔야 하죠.~ 야경사진은 오타루편 이야기를 쓸 때 보여드리죠. 예술입니다. ;;;; 어쨌든 야경을 보려면 해가 떨어지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저희는 몸도 녹일겸 운하 옆에 줄지어 있는 창고군 중 하나인 제 1 창고군에 들어갔습니다. 운하가 바로 보이는 창가쪽에 앉아서 직접 만든 흑맥주를 마셨습니다. 밖에는 눈이 펑펑오고~ 날씨가 굉장히 추웠는데.~ 달콤한 흑맥주..~~ 아... 따뜻하고 맛났습니다.^^

7~12위는 다음 편에~ 계속.. 기대해 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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