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ried life & Thoughts

'물혹'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6.02 뜻하지 않은 외과 수술~ 아 다리야..ㅜㅜ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달전 헬스장에서 열심히 땀흘리며 버터플라이 3세트를 마감하고 앉아서
거울에 비춘 모습을 보는데 오른쪽 무릎 부근에 이름모를 불룩한게 보였습니다.

쩝.. 분명 왼쪽에는 없는데 오른쪽에 쥐도새도모르게 1cm가량 되는 물혹이
자리를 잡고 살고 있는것을 보자니~ 눌러봐도 탱탱한 것이 아프지는 않은데~
자꾸 눈에 밟히더군요.

해서 오늘 잠시 5시 경에 근처 정형외과로 가 봤습니다.
선생님이.. 이것 저것 물으시더니 수술해서 빼 내야한다고 하시더군요.
얼마나 걸리냐고 했더니 30분 정도면 된다고 하십니다.

머 그래서 그러자 했더니 바로 수술실로 저를 안내하고 바지를 걷어 올리고
누우라고 하더군요. 물혹 주변의 잘 자라서 윤기나는 제 털들;;을 다 잘라내 버리고
소독을 시작하고 담당 선생님이 오셔서 본격적으로 수술이 시작되었습니다.

역시 마취 주사는 따끔 아팠습니다. 한 3~4군데를 주사하고는 메스를 들어 자르는
아주~~ 기분 나쁜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아직 마치가 덜 퍼졌는지 조금 따끔거렸구요.

저는 째고 나서 물혹 덩어리 뿌리를 바로 뎅강 잘라서 빼 내고 봉합하고 소독하고 끝날 줄 알았는데.. 물혹이 좀 이상했나 봅니다.~

뼈 긁는 느낌 아세요? 다리의 피부 껍질을 들어서 뼈를 벅벅 긁어 내는 느낌이
통증과 함께 전달이 되더군요. ㅜㅜ 생각대로 간단한 수술이라 생각해서 별다른 통증은 없을 듯 예상되었는데 이런 죽을맛 이었습니다. 등어리가 바짝긴장해서 땀이 흘러내리고~ 왜이리 시간이 안가는지 ㅎㅎ 30분이던 수술 시간은 40분 여 진행이 되어 겨우 끝났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 왼쪽 팔 수술을 한 이후 뼈를 긁는 아픔을 느낀 수술은 처음인듯 합니다.
뼈를 긁는 아픔을 느끼며 그 분이 우리의 죄로 인해 십자가에 못박힌 그 고통이 생각나더군요. ㅜㅜ

수술이 끝나고 간호사 선생님이 3인치 붕대로 제 무릎을 감아 주시더군요.
수술 시작 약 50분 만에 두 발을 땅에 디뎓습니다. 흠 역시 오른쪽이 불편하더군요.~
아직 마취가 안풀려서 제법 걸을만 했지만 무릎을 굽히니 ㅎㅎㅎ 장난 아니더군요.

오늘은 저희 어여쁜 그 분도 직장에서의 업무로 인해 외박을 하실 예정이니 야단입니다.

홀로 집에 들어와 아픈 다리를 부여잡고 주말에 사 놓은 파 1단을 다듬고 짬뽕라면을 끓이고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텅빈 밥솥에 새로운 밥을하고 씻고 앉아서 인터넷 질입니다. ㅎㅎ

뜻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져 조금 요상한 기분이지만~
더위를 날리는 빗줄기가 쏴~~~하니 내려주시니 마음이 한결 시원해서 좋네요~


1 
BLOG main image
Married life & Thoughts
둥둥& 사이다의 일상과 생각
by 짤리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96)
일상 (70)
노닥거림 (2)
육아와 대안교육 (14)
가족마실 (1)
내면 들여다보기 (5)
먼나라여행 (19)
즐길거리 (10)
데이트/결혼 이야기 (71)
2억으로 집짓기 프로젝트 (0)

달력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

최근에 올라온 글

구글 애드센스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