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ried life & Thoughts

예비군 훈련과 웃음 체조

일상 2007. 5. 11. 18:05 by 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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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간(화~목) 동원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습니다.
예비군 통지가 나오면 모든 남성 분들은 올것이 왔구나~ 싶은 마음으로 어느 훈련장으로 배치되었는지 조마조마 등기봉투를 뜯기 마련입니다.

저 또한 긴장하며 뜯었지요.
저는 지난 해에 훈련받았던 76 보병사단에 동일하게 배치가 되었습니다. OTL

결혼으로 부모님집에서 분가하여 다른 구 다른 동으로 전입을 했지만...76사단과 저의 인연이 긴지... 동일하게 배치가 되어버렸습니다.(알고보니 지정된 구(區)에서 해당 주특기가 부족할 시 구(區)를 확대해서 보충한다고 하더군요;;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구(區)로 이사 온게 화근이었던 것이죠. 확대 보충이라니 생각지도 못한 변수였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부르니 가야죠~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차비를 하고 병무청으로 갔습니다.
강원도 홍천까지 저희를 데려다 줄 버스들이 길에 늘어져 있더군요. 익숙하게 아침에 나눠주는 빵과 알수 없는 태그가 붙은 오렌지 쥬스를 들고 버스에 탔습니다. 그리고 잤죠;;;

부대에 도착하니 작년에 봤던 병사, 간부들의 모습들이 보여 마치 익숙한 곳에 온듯한;; 느낌마져 들더군요~

이 부대는 아주 독특한 면이 많아서 다시 들어 오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간절했던 곳입니다.
훈련을 시키는 주최인 사단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권장해야할 일이겠지만 예비군 입장에서는 가히 두번가고 싶지 않은 곳인 곳이니 말이죠.

아침 2Km 구보, 제대로 하는 주특기 훈련, 사격에 각개까지..

대단하죠? ㅎㅎ

이 얘기를 하자는건 아니었고.; 아주 재미있는 체조를 이 사단에서 시행하고 있어 얘기좀 해 보려구요. 웃음 체조란 것인데요~

일조/일석 점호시에 시행하는 체조인데.. (저는 체조라 그래서 뭔가 했습니다.)
조교들이 시범을 보여주더군요. 손뼉을 막 치면서 소리내어 너털웃음을 짓는 것이더군요.

그걸 보던 저희들은... 순간 정적이 감돌았죠. "저...저...게 뭐하는 짓이지?" 머 누구든 그 광경을 보시면 이런 생각을 하기 마련입니다.

어쨌든 사단장의 지시라니... 어쩌겠습니까? 병사들은 병사들이고 간부들까지.. 아주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지더군요.~ 처음에는... 좀 어이가 없었던게 사실이지만... 지나고서 생각해 보니 병 생활내에 인위적인 웃음일지라도 존재만 한다면 한 순간이지만 분위기 쇄신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더군요 또한 슬랩스틱을 보며 웃는 묘미를 느낄수 있는것 같습니다. ㅎㅎ 그 광경을 생각하면 웃을수 밖에 없었거든요.

웃음은 만병을 치료하는 힘을 가지고 있느니 엔돌핀이니 스트레스 감퇴니 이런 저런 이야기를 제치더라도~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웃음이 없나?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다 같이 웃어보죠.~ 박수는 아니더라도. 그냥 너털웃음 한번.. "재 ~ 왜저러니?" 이렇게 얘기하면 어떻습니까? 그냥 웃어 보세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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