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 이름이 저런 이유는.. 제 이름이 남.보.라.이기 때문이고.. 어렸을 때부터 '어, 이름이 무지개 색깔이네~'하는 되도 않는 얘기들을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 저 그 말 무지 싫어했거든요.
그러나 제가 싫어하던지 말던지 이렇게 폴더 이름을 만들어주신 그분께 감사(?)를 드리며.ㅋ
결혼이란걸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준비를 많이 하시겠죠. 이것저것들 사야 할 것들도 많고, 집도 구해야 하고, 이리저리 인사도 다니고, 사람도 만나고.. 놀고 있는 백조의 입장이지만 다가오는 시간의 압박이 만만치 않습니다.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은 더 정신이 없겠죠..
그러면서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내 마음은 얼마나 물리적 시간의 속도를 따라가고 있을까.. 이제는 다시는 오지 않을 미혼의 이 때를 나는 어떻게 보내고 있는걸까..
이제 평생을 누군가의 아내로, 누군가의 어머니로, 또 며느리로, 시어머니로, 장모로, 남자들은 남편과 가장으로, 아버지로, 이렇게 살아가게 될텐데.. 이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이 내 이름 석자를 가리고 내 정체성을 점령할 날이 머지 않았군요.
자신 있으세요?
더이상 자연스럽게 사랑할 자신이 없는, 내 앞에서 더이상 우아하지도 어여쁘지도 않은 내 배우자와 일상을 공유하고, 일상속에 작은 이벤트들을 만들어가고, 나보다 별로 나아보이는 것 없는 이 사람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인정하는거..
저는 사실.. 많이 떨립니다. 아주 많이 떨립니다. 이 떨리는 마음이 내 마음에 가득할 때는 몇시간이고 멍하니 있게돼요.
결혼을 한달정도 앞두고 제 상태는 별로 안좋습니다. 거의 뭐.. 제정신이 아니라고 해 두죠.-.,- 하루에도 몇번씩 오르락내리락하는 감정과, 그로 인해 종잡을 수 없는 나의 행동(거의 광년이 수준..??), 그리고 먹어도먹어도 계속 배고파 하는 욕구불만의 상태...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가는 응석으로 저와 결혼할 그 분을 달달달 볶아댑니다. (참고로 제 욕구불만의 수준은, 어제 넷이서 크림소스스파게티와 해물그라탕, 닭가슴살셀러드, 바베큐 모듬요리를 먹고 홍차까지 한됫박 마시고 헤어져서는 또 배가 고프다고 보채서 포장마차에서 잔치국수를 한그릇 먹은... 그 정도의 수준...ㅜㅠ)
덕분에 그는.. 직장에서 낮에 내내 시달리다가 저녁때는 저에게 시달리는.. 아주 고달픈 삶을 살고 있죠..아하하하--;;;;;
결혼준비가 마냥 행복한, 아니면 서로 일이 바빠서 이런 고민을 멍하니 할 시간조차 없는 분들은 이 글을 읽어면서 '얘 뭐야~' 이러실 듯하고.. 저처럼 시간이 얼추 남고 성격이 까칠까칠한 분들은 읽으시면서 공감을 하실지도..ㅎㅎ 그러나 어떻게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던 결혼, 그리고 결혼생활이란 마음을 굳게 먹고 덤벼야 하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합니다. 살다 안되면 말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하루의 시간들은 너무 지루하고 지치고(제가 이런 백조의 삶을 이렇게 힘들어하는지 이제까지는 잘 몰랐습니다. 이렇게 순도 100%의 백조생활은 첨이거든요.;;) 느리게 흘러갑니다. 그런데 날들은 왜이렇게 빨리 가는지.. 아무일도 안하고 안방다리 하고 앉아있는 저를 시간이 번쩍 들어옮기는 듯한 기분입니다. 아구 무서워....
지은지 꽤 된 집이지만 내부를 고친지 4년 정도 되어 생각보다 깨끗합니다. 물론 창문, 틀 그리고 문짝들은 이 집이 얼마나 오래된 집인지를 입증하듯이 좀 낡고 열기 힘들고 잘 안 닫히고 하지만...;;;; 머 나름 좋습니다.
저 바닥이 사진으로 보기에는 꽤나 깨끗해 보이죠? 흠... 저거 대따 드러웠습니다. 가장 싼 노란색 민무늬 장판으로 바꿨을 때 평당 2만원~2만 5천원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무늬목 장판으로 바꾸면 단가가 1만원이 올라간다죠;;;;; 가장 싸게 해도 30여만원이 드는 것이라 그냥 우리집도 아닌데.. 닦아 쓰자 의견이 모아져서
우리의 친구 매직블럭을 다량 구입해서 약 3일간 아주 열심히 닦았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부상도 당하구요. (울 그분은 장판에 살짝 손을 베었고.. 저는 발로 걸레를 닦다가 새끼발가락 한쪽 살갛이 벗겨져 버렸답니다. ㅜㅜ)
머 그래도. 1차로 다 닦고 나니 바닥이 빤딱 거립니다. :D 앞으로 2년을 살 이 집.... 사랑과 행복 그 이상의 이야기를 만들어 갈 거룩한 공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동경에서 IKEA 대형 창고매장을 한번 본적은 있었지만 별로 관심이 없던 터라 IKEA가 뭔지 대충 저런 가구 만드는 회사겠거니..방관하며 유심히 보지 못했는데..
신혼 살림을 보기 위해 가구를 찾다보니.. IKEA가구가 굉장히 매혹적인 가격대와 내구성과 간지(;;;)를 지닌 가구임을 새삼 깨닫게 되더군요.
그래서 여기저기 IKEA가구가 있는 수 많은 사이트를 열심히 들여다 보던 중!
실물을 보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작용하여 찾아낸 곳이 사진에 있는 곳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아쉽게도~ 국내 수입 대행 업체가 정해지지 않은 이유로 오프라인 매장을 주변에서 쉽게 보기 힘들며 브라우저를 통해 보여지는 조그만 사진을 보고 구매행위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죠.
그 덕에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게 엄청 곤혹스럽더군요. 어디 매장에 조그만하게 전시 되어 있더라 거긴 망했더라. 여기 있더라. 정확한 정보보다는 그다지 신뢰감이 없는 정보가 넘쳐서 말이죠.. ^^; 그렇게 서칭을 하다가 드디어 만족할 만한 검색값을 얻었는데..~ 파주 출판단지에 국내 최대규모의 IKEA 전시장을 운영하는 아이이케아가 있다는 정보였습니다. 아하하하하~!
바로 울 그분에게 보고를 하고 일정이 어떠신지 물어본 다음.. 토요일 아침~ 부웅~! 파주 출판단지로 떠났습니다.
아래 약도를 보시면 금방 찾아 가실 수 있습니다.(이산포IC를 지나 파주출판단지로 들어가는 입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아~ 차가 없으면 좀 가기가 번거롭긴 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에 가는 길 안내가 있으니 버스로 이동하실 분은 참고하세요~!)
일단 매장은 총 4층으로 "1층은 쇼파 및 어린이 가구, 2층은 생활소품, 3층은 책상, 식탁등의 리빙가구, 4층은 창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장은 집접 가 보시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제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창고형 매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는데요... 제품에 가격표가 없더군요 ㅜㅜ. 모든 가격은 인터넷 쇼핑몰과 동일하니 일일이 제품번호를 적어서 전시장에 배치된 노트북을 이용해서 가격을 확인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엄청 불편합니다. 좀 붙여 놓으면 어디가 덧나나 싶더군요 ;;
머 그래도 아쉬운대로 이 만한 매장이 한국에는 또 없으니 열심히 봤습니다.~
장농, 침대, 화장대 등 큼직한 가구는 다른 곳(장인가구)에서 살 예정이었으므로 주로 리빙가구 & 소품을 위주로 봤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확.~~~ 지르고 싶은 욕구를 불타오르게 만들더군요. -_-;
사진을 많이 찍긴했는데 그 중에 몇장을 올려 봅니다. (사진을 보시면 릴렉스 체어 사진이 있는데.. 가장 지르고 싶은 가구였습니다. 엄청 편해요^^)
저희는 리허설 촬영을 생각보다 꽤 일찍했습니다. ^^;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일단 큼직한 일 빨리 해치우자는 이유도 있었고 (흠 이건 저만의 생각;;) 1월 말~ 2월에 가게 되면 3~4월에 결혼하시는 수 많은 커플들과 일정이 겹쳐, 스튜디오 작가님의 피로 누적으로 인한 퀄리티 저하가 도래할 수도 있다는 위험?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리허설 촬영 장소를 고를 때 여러 스튜디오의 사진집을 보면서 나름 모던하고 세련된 곳이 저희의 눈을 사로잡았는데.~그 곳이 바로 코코스튜디오였습니다.
워낙 절제된 심플라인을 좋아하는 터라 이 곳이 딱이더군요. 스튜디오 자체는 60평 남짓 그리 크지 않는 공간이지만 스타일이 살아 있는 색감이 좋더군요.
그 분께서도 꽤나 맘에 들어 하셨습니다. 한 쪽 벽면에 있는 사다리도 올라갔다 내려왔다~ 작가님과 스무스하게 농담 따먹기도 하시고... 어찌나 포즈를 잘 잡던지.. 내심 놀랐습니다. (이걸 원했군.. 싶더군요. ^^)
아~ 메이크업은 쟝피엘의 이미라 실장님이 수고해 주셨고 헤어는 쟝피엘의 ...흠.. 선생님 이름 잊어 버렸습니다. ;;; 어쨌든 멋진 여성 분이었는데. ;;;;
요즈음 좀 정신이 없어서 포스팅이 좀 뜸했네요. ;;; 그 사이 제 아내될 분이 포스팅도 하시고.~ 감기 옴팡 걸리시고 모자를 쓰고 출근하는 본인의 사진을 자랑스레 걸어 놓은 그 분.... 귀엽죠 ^^
어쨌든, 가구를 살만한 곳을 문의 드렸는데. 아무도 답이 없군요. ㅜㅜ 머 마냥 기다릴 수 없어서.. 그간 아현동 가구단지를 포함 해서 몇군데 매장을 좀 돌아 봤는데.. 2가지로 모아지더군요.
가구 살때 이것만 주의 해라!
1. 제발 튼튼한거 사라! 싼거 샀다가 2년 뒤에 또 사는 수가 있다.(전세 계약만료 후 이사갈때) 2. 신혼때만 쓰다 버릴게 아니니 제발 색깔을 신경써서 사라! (완전 화이트, 완전 뻔떡뻔떡 요런거는 몇년 지나면 눈에 거슬리기 시작한다.)
머 이정도였습니다. 가격에 대한 부분은 사제품을 사느냐 브랜드 제품을 사느냐에 따라서 한 번 갈리고 세트로 사느냐 단품으로 사느냐에 따라서 한 번 더 갈리게 됩니다.
가구단지에서 사느냐 브랜드 매장에서 사느냐는 10% 정도의 차이가 나지만 돌아다녀 본 결과 가구단지라고 특별히 싼건 아니더군요;; 단지 여러 종류의 가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가구를 보는 시간을 절약해 준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메리트가 없는 것 같습니다.
머 어쨌든 저희는 일산 가구단지를 한번 가 보기로 했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붕~ 하고 일산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장항IC에서 일산쪽으로 빠져나와 계속 직진해서 백마교 4거리에서 좌회전 -> 한 10분 정도 계속 직진을 하다보면 이마트를 오른쪽에서 발견할 수 있고 이마트를 지나 5분 정도 달리면 왼쪽에 가구단지가 떡 하니 보입니다. 크게 이정표가 있으니 못찾기가 힘드실 겁니다. ;;;
저희는 여러분들의 의견과 지인들의 의견을 조합하여 "장인가구"를 마음에 두고 갔었더랬습니다.
가구단지 2문으로 들어가서 바로 나오는 장인가구 매장으로 가서 진열되어 있는 가구를 유심히 쳐다 봤죠. 매장이 꽤 넓어 서울에 있는 매장에서 볼 수 없는 가구 라인업도 다 볼 수 있어서 좋더군요.~ ^^; 그 덕에 카탈로그에서는 색깔이 맘에 안들었던 "노블오크"가 색깔이 아주 이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역시나 카탈로그의 4도 인쇄 색깔은 그냥 참고용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
노블오크로 마음을 두고 아저씨와 흥정을 하고 적정 가격선에서 결정을 했습니다. 노블오크 세트를 구입했는데. 세트라 하면 주로 "장농, 침대 프레임, 화장대용 서랍장. 화장대 거울, 협탑"을 말합니다. 저희는 협탑은 구매하지 않았고 나머지만 구매를 했습니다.~
계약금을 10% 전해 드리고 가구 배달 및 설치 날짜를 정하고 추후 잔금은 설치가 된 후에 입금시켜 주면 된다는 말씀을 전해 듣고 나왔습니다. 잔금을 입금해 주면 현금 영수증을 발급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저희가 산 가구는 요거입니다.
머 나름 분위기 있죠? ;;
기본 가구를 사니 뭔가 큰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개씩 준비해야할 목록이 줄어 들면 그 만큼 부담이 줄어 드는게 결혼 준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
네.. 안녕하세요.. 저는 이 블로그의 주인장과 결혼하게 될 사람입니다.. (갑자기 'sbs 연예시대'의 대사중에 이하나가 공형진 옆에 찰싹 붙어서 '저요? 울 자기의 자기에요'라고 자신을 소개하던 장면이 떠오르는군요.. 아시는 분들만 아시기를.. ^^;;)
12월까지 일을 하다가 일을 안하고 집에 눌어붙은지 2주째가 되어가는 백조구요. 완벽한 폐인모드를 훌륭히 재현하고 있죠. 아하하하. 어제 외출시간 20분.. 회사가 끝나고 저와 제 동생이 살고 있는 자취방으로 온 그와 저녁을 먹으러 간 후에 귤을 사러 나간것이 외출의 전부입니다.
추리닝바지에 산발머리를 하고 밤공기 좋다고 촐싹거리는 저를 보며 그가 하는 말 : '일 끝나고 집에 와서 강아지 산책시키는 거 같어.....' 에헤헤헤헤헤 --;;;
워낙 꼼꼼한 성격의 남자친구를 둔 탓에 제가 결혼준비를 하면서 할 일이 그닥 없습니다. 하고싶어하지도 않고.. 아 물론 결혼은 대략 하고 싶습니다. 오해마시길.^^
현재 설정된 상황에 맞게 폐인모드에 너어무 익숙해져버려서 큰일입니다.
암튼.. 이 블로그에 글이란 이렇게 쓰는거군요.. 앞으로 자주 써야지..ㅎㅎㅎ
참고로 저희 둘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제까지 올린 사진을 보니까 너무 잘나오고 평범한 사진들만 올린거 같아서.. 저희의 성격을 짐작해보시라고 올립니다. 나름 귀엽죠.^^
2011년 변동된 내용 업데이트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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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이야기 2탄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대출 제도 중 두 번째인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입니다.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의 특징을 보자면
1. 별도의 담보제공 없이 대출 가능
2. 신혼부부면 신청 가능합니다. (혼인신고일부터 5년)
3. 정부가 지원하는 저금리의 전세자금대출(보통 4.0%)
4.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상환 가능
4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대출대상은 연간소득이 3천만원 이하(신혼부부인 경우는 소득이 3500만원으로상향됐습니다.) 이고, 대출 신청인이 현재 무주택세대주인 경우입니다.
주택규모는 임차전용면적이 85m^이하여야 합니다.
대출한도는 현재 대출을 받고 있는 수준에 따라 8천만원까지 가능합니다.
(2011년 8월에 전/월세 난 해소를 위해서 조만간 대책을 발표한다는데 대출금액한도를 1억원까지 늘리는 방안이 들어가 있네요. 조만간 상향될 가능성이 있는 듯)
대출기간은 2년이며 2회 연장이 가능합니다. 단, 1회 연장시 대출금액의 20%를 갚든지 0.5%의 가산금리를 적용하든지 둘 중에 한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필요 서류>
1. 임대차계약서 (임차보증금의 10%이상 지급한 영수증이 있어야 합니다, 확정일자를 받은 계약서가 필요합니다. 은행에 따라 1천원의 수수료로 대행을 해 주기도 합니다.)
2. 주민등록등본 (본인)
3. 혼인관계증명서
4. 가족관계증명서
5. 집주인 통장 사본
6. 전세 집의 건물등기부 등본 (최근 1개월 내에 발급한 문서)
7. 소득확인자료 -> 얘는 회사 경영지원팀 혹은 재무팀에 문의하시면 근로소득원천징수부를 떼 줍니다.
근로복지 공단에서 지원하는 결혼자금 융자는 정확히 얘기하면 "혼례비"로써 "생활안전자금"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습니다. 즉, 직년전도 월 수입이 170만원 이하인 근로자 중, 소속 사업장에서 3개월 이상 일을 하고있는 자격을 갖춘 분들 중, 3개월 내에 혼례를 하시는 분에게 "근로복지공단이 신용보증"을 서고 3.4%의 놀라운 금리로 700만원을 대출해 주는 제도입니다.
3.4%에 솔깃 하시죠? 저도 솔깃했습니다. 하지만 월수입이 170만원을 상회해 버리니 자격 조건에 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놀라운 금리는 제 눈앞을 비껴 가 버렸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월수입 170만원은 "본봉, 상여금, 각종 세금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을 말합니다. 세금떼고 상여금 떼고 실수령액이 170만원이니 조건에 부합하지 않나? 생각하시는 분들은 과감히 생각을 접으시기 바랍니다. ;;
각 사업장에 해당하는 관할 근로복지 공단에 가시면 되고 필요 서류는 위의 링크를 따라 가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매월마다 신청자를 모아서 예산에 맞게 대출자를 선정하는 것 같으니 한번 시도해 보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 집은 언제 구했냐구요? 1달 넘게 집을 힘겹게 찾다가 2주 전에 딱 괜찮은 집을 구했습니다.
1층인데 빛은 잘 안들어 오지만 나름 아담한 집입니다. 20평(실평15평)인데 방이 3개나 되어서집을 어떻게 꾸려야 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어쨌든 집 구한 얘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죠.
위의 도면은 안방인데 앞서 말했듯이 방이 3개나 되는지라.. 안방은 장농과 책상, 의자? 등을 두고 두 번째 방을 침실로 꾸미고 세 번째 방을 서재? -_-; 로 할까 생각 중입니다. 아. 이건 절대적으로 제 생각이고 울 그분께서 이건 아니다 바꾸자 하면 언제든지 그 분의 뜻대로 바뀔 수 있습니다.;;;;
커플티 입어보셨나요? 머, 저는 태어나서 커플티를 입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는 것 같네요;;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렇게 되어버린것 같은데..
그런 제게도 커플티를 꼭 입어야 하는 날이 다가 와버렸죠. 감 잡으셨죠?
리허설 촬영입니다. :D
리허설 촬영 일상복 컷에 입을 커플티를 저희는 무려.... 1달 동안 돌아다녔습니다. 그 분의 직장과 제 직장의 중간점인 명동을 시작으로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
커플티를 구하러 다닌 첫 날 눈을 베린게..화근이 되어 넘 오래 선택도 못하고 쌩 난리를 쳤습니다. 첫 날.. 우리가 가진 커플티 예산인 9만원을 아주 우습게 상회해 버린 빈폴 진을 들어가 옷을 보면서 틀어져버린 것이죠;;; 빈폴 진 일단 비싼건 뒤로 하고.. 아주 이쁜 옷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예산 좀 되시는 분들은 가 보십시오.;;
어쨌든 그 이쁜 옷이 눈에 아른아른 거리니 다른 옷이 눈에 안들어 오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빈폴 진 아웃렛 매장을 서칭도 해 보고 여기저기 로데로 거리도 다녀보고 수 많은 지역(신촌, 목동, 상암, 명동 등)을 휘 젓고 다녀 보았지만 허사였습니다.
저희는 서서히 지쳐갔죠. 그냥 있는거 입자. 아니다 그래도 예쁜걸 사 보자.~ 머 그래도 한번 찍는 건데 힘들어도 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초심으로 돌아가서 흰색 쭉티에 청바지를 입는 컨셉이 가장 이쁘다는 것을 동의하고 흰색 쭉티를 찾으러 다녔습니다. 명동을 다시 휘저었죠. 정말 마지막이다 싶은 마음으로 제가 정말 죽어라 싫어했던 매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곳은 바로 "티니위니"라는 곰돌이가 그려진 브랜드입니다. ;;; 저는 이상하게 여기가 안땡기더라구요. 예전부터 거들떠 보지도 않은 브랜드였는데. 그래서 들어가 볼 생각도 전혀 안했죠;;
그런데 이것이 웬말 입니까? 세상에 아주 이뿐 커플 쭉티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가격도 3만9천원.. 둘이 합쳐 7만 8천원!! 아!! 착한 가격입니다.
커플 쭉티를 입어 보고 바로 긁어 버렸습니다. 아주 뿌듯한 마음과 함께... 한 켵으로 휭~ 지나가는 이 허무함 (진작 들어갔으면 이 고생 안했을 텐데...ㅜㅜ)이 오더군요.
결혼 전문용어? 이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알기가 힘들어서 처음 저 용어를 들었을때 내 반응은 "네? 뭐라구요?" 였습니다. ;;;
리허설 촬영은 결혼식 전에 스튜디오에서 미리 찍는 사진이고 본식 촬영은 결혼 당일, 식장에서 찍히는 사진을 말한다고 하네요. 의외로 간단했어요.;;;
어쨌든 두가지 촬영 중 리허설 촬영은 대개 본식 1달~2달 전에 찍기 마련입니다. 저희는 3달전에 찍었네요. ;;; (급하기도 하셔라~ 년말이면 바쁘고 또 내년 1월로 넘어가면 춥고 2월로 가면 봄에 결혼자들이 몰려서 한가한 12월 초에 찍자고 의견이 모아져서 좀 이르게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려면 우선 해야하는 작업이 있죠. 드레스 고르기 입니다.
아! 여담으로 드리는 말씀인데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 벌어지는 모든 이벤트(촬영, 헤어, 메이크업, 드레스, 신혼여행 등등)에서 남자는 거의 장식품입니다. ;;;;;
촬영 약 일주일 전에 드레스를 고르는 작업을 하는데~ 이 것을 전문 용어로 "가봉"이라고 한답니다. 저희도 가봉을 했습니다. TV에서 보는 드레스 샵에서 커텐이 열려지며 나오는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 그걸 기대하면서 총총 걸음으로 청담에 있는 "에바네쌍띠"로 갔습니다.
한 6벌의 드레스를 입고 3벌의 드레스를 고르는 날이었는데. TV에서 보는 장면보다 더 멋지더군요. 이쁘더군요. 아하하하;;;; 마음에 드는 드레스 3벌 (통상 드레스2벌, 칵테일 드레스 1벌 정도를 선택합니다. 물론 돈을 오방 쏟으면 5~6벌도 고를수 있긴 하죠...)을 선택하고 제 차례가 왔습니다.
초라했습니다. 옆에 탈의실에 가서 주는 옷 한벌을 입고 나왔죠. ;; 첫번째 옷은 좀 저한테 안어울렸나 봅니다. 애들이 어른옷 입으면 좀 커서 우스워 보이는 모냥새 아시죠? 그런 자태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두번째 옷으로 바꿨죠. 은회색이었는데 처음것 보다는 좀 낫긴 했는데 얘도 영 아니더군요. 마지막으로 제비 꼬리가 달린 연미복을 입어 봤는데. 세상에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저는 약 15분만에 모든 과정을 끝냈습니다. 이렇게 남자 턱시도 고르기는 아주 싱겁게 끝난거죠.;;;
흠 그럼~드레스 고르기 팁을 한가지 말씀드리면..
1. 선택하기 전에 미리 드레스를 꼭 입어보고 선택하세요! : 요게 참 문제인데. 플래너를 끼고 진행을 하시든 그냥 웨딩 드레스 전문점을 직접 컨택하든 꼭 신부될 분과 함께 가셔서 드레스 전문점을 둘러 보시고 퀄리티가 괜찮다 싶으면 꼭 드레 스를 입어 볼 수 있냐고 물어 보시고 신부에게 맞는 두 세벌의 옷을 임시로 입어 보세요! 옷이란게 입는 것과 그냥 보는 것과는 천지 차이니 꼭 입어 보고 신부에게 어울리는 스타일 을 구현하는 드레스 점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입어 보지 않고 눈으로만 보고 "괜찮네~" 한 후에 가봉날 가서 입어 봤는데 안어울려서 다른 곳으로 바꾸려면 "위약금"을 물든지 해야합니다. 그러니 꼭 가봉 전에 한번 입어보세요
2. 가봉날 드레스 선택 : 리허설 촬영은 본식과는 다르게 좀 화려한 옷을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본식 촬영은 어른들 눈도 있고 공식적인 자리라 과감하거나 화려한 옷들은 지양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하니 괜히 리허설 촬영때 수수한 옷을 고르시면 나중에 후회하셔도 늦습니다. ;; 보통 3벌을 고르는데.. (150~300만원 사이에 플래너와 계약한 분이면) 1벌은 좀 우아한 메인 드레스이고 1벌은 쉬크한 느낌이 나는 드레스이고 마지막 드레스는 화려한 색감이나 멋드러진 디자인이 들어간 칵테일 드레스를 고릅니다.
리허설 촬영을 진행할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고려해서 색감과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상을 찾아보니 신부의 영상을 어디다 뒀는지 모르겠군요.;;;; 아쉽지만 연미복을 입은 제 모습이라도 ;;;;;; 감상하시길.
지난 토요일(23일) 화제의 뮤지컬 라이온킹을 울 자기와 봤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자축하기 위한 우리들만의 파티(?)라고 우격다짐으로 의미를 정의하고 롯데닷컴 예약 상황판을 6시간 들여다 본 끝에 취소된 2장의 A석 자리를 살 수 있었습니다. 아 그때의 기분이란 정말 월척 낚는 기분이었어요. 9열 35,36자리로 S석과 바로 맞닿아 있는 곳이어서 아주 좋은 자리였습니다.
청담에서 리허설촬영 밀착컷을 보느라 좀 늦게 출발해서 부랴부랴 10분전에 겨우 샤롯데 극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뮤지컬 전용극장으로 중규모의 극장 시설이었는데 아주 훌륭했습니다. 음향, 무대, 조명 아주 멋진 하드웨어를 갖춘 곳이었습니다.
우리 나라 공연 문화가 점점 더 수준이 높아 지는 구나 생각이 들어군요..
머 어쨌든~ 장당 7만원이라는 초유의 가격(절대적으로 비싼 가격이나 상대적으로 굉장히 싼 가격)을 지불한 뮤지컬이 6시 40분 경에 시작되었습니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 한마디로 빤~~~따~~~스~~~틱합니다. 뮤지컬 소품과 전에 구성 및 연출... 제 생애 가장 멋진 뮤지컬 중에 한개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났습니다. 장당 7만원... 절대 안아까웠습니다. 오히려 싸게 느껴질 정도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습니다. (머, 아역으로 나온 두 꼬마의 연기가 영 어설퍼서 좀 아쉽기는 했지만요..)
아직 보지 못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자금을 모아서 꼭 보시기 바랍니다. 길이 길이 남을 아주 좋은 작품입니다. 현재 내년 3월까지 공연 티켓을 예약하고 있고 대부분의 표가 팔린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두르세요 ^^
1. 쿡앤하임 (02-733-1109) : 삼청동길에 들어서서 한 200m를 죽 올라가면 오른편에 빨간 "쿡앤하임"간판을 볼 수 있는 유기농 스파게티 &햄버거 집입니다. 주 메뉴가 파스타와 햄버거인 곳이죠. 햄버거는 얼마전에 line up해서 먹을만 한게 없어졌네요. 너무 비싸졌어요. 대신 스파게티는 아주 괜찮답니다. "게살 크림 파스타" 이게 젤 맛있어요. 가격대는 파스타는 1만원~2만원 사이입니다. 햄버거는 6천5백원~8천5백원 대가 있고 1만3천원~2만원대까지 2개의 부류로 나눠져 있어요.
2. Cafe Factory (02-324-6834) : 홍대주차장길을 따라 합정동 방향으로 가다보면 왼편에 "틈새라면"집이 보입니다. 틈새라면집을 지나 나오는 골목으로 좌회전해서 20M정도 가면 Cafe Factory라는 노란 간판 이 보입니다. 지하에 있는 카페랍니다. 여기 분위기 제법 좋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옥수수차를 주는데 그것 또한 맛이 좋구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쇼콜라케익이 제법 괜찮습니다. 쇼콜라케익은 거의 다크 초컬릿맛으로 쌉살하고 진한 초컬릿맛이 납니다. 다른 음료들도 좋구.. 한쪽 벽면에는 만화책, 잡지, 소설 등 이 가득하며 무선 인터넷도 되니~ 즐기기 좋습니다. 영업시간은 밤 12시까지입니다. 오픈시간은 기억이 안나는군요 ;;;
3. 잔디와 소나무 : 좋은생각이라는 조그만 월간지를 아실겁니다. 그 회사에서 북카페를 홍대에 만들어 놨는데 개점 초기와는 좀 차이가 있지만 아직까지 쓸만합니다. ;; 홍대역 1번출구로 나와서 청기와 주유소를 끼고 오른쪽으로 턴하면 TGIF가 보입니다. TGIF를 지나 20M가면 오른편에 "잔디와 소나무"가 보입니다. 여기는 북카페라서 조명이 밝습니다. 예전에는 저렴한 음료도 있었지만 현재는 다른 곳과 가격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는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어쨌든 무선인터넷이 되고 노트북 사용자를 위해 전원 코드도 많고 가장 멋진건 한켵에 마련된 "족욕탕"입니다. 6개 정도의 자리 가 마련되어 있으며 이 멋진 써비스가 무료입니다.; 이 곳은 음료가 대체적으로 맛이 없고(특히 커피, 라떼음료 드시지 마세요) 반면 요거트 아이 스크림(5000원), 모과차는 훌륭합니다.
4. 임꺽정 (02-2645-8252) : 오목교역 7번출구를 나와 100M정도 직진을 하면 2층짜리 보쌈집이 보입니다. 보쌈집을 끼고 오른쪽으로 턴을 하면 바로 "임꺽정 김치찌개"집이 보입니다. 이 곳의 주메뉴는 "김치찌기", "삼겹살"입니다. 두 종목 모두 아주 훌륭한집입니다. 대부분의 김치찌개는 4000원으로 저렵하며 삼겹살은 8000원으로 비슷하지만 고기의 질이 다른 곳과 차별화된... 멋진 곳입니다. "옛날 김치찌개, 참치 김치찌개, 꽁치 김치찌개, 부대찌 개"를 가장 많이 먹습니다. 아주 멋진 곳.. 강추!!
5. 스무디킹 : 머 여성분들은 모두 아시는 곳입니다. 웰빙 음료로 여대에서 부터 출발해서 곳곳에 퍼진 스무 디 음료를 파는 곳이죠. 일단 맛납니다.;; 스트로베리 익스트림 요걸 자주 먹곤하죠;; 일단 1개를 작은 사이즈로 시켜서 TTL카드로 사이즈 업그레이드를 합니다. 그럼 2명이서 충분히 먹을 양이 나오게 되죠. (더 먹겠다고 싸우지만 안는다면요;;) 4000원으로 맛난 웰빙 음료를 먹을 수 있으니 좋습니다.; 위치는 머 대학 근처에 다 있구요. 시내에도 왠만하면 보입니다.
6. 아지오 : 아지오는 참 여러군데가 있더군요. 저희가 간 곳은 정동에 있는 아지오입니다. 정동극장 맡은편으로 30M정도 골목을 올라가면 있는 곳인데 위치는 네이버에서 아지오 치면 정동극장에 있는 곳이 나옵니다. 요기도 파스타 집인데.. 8000원~1만5천원 사이에 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맛도 괜찮고 2층짜리 독립건물로 내부에는 이탈리안 풍 인테리어를 한 곳입니다.
아.. 대충 이정도 입니다. 물론 저기만 간 곳은 아니죠;;; 대충 몇개만 추려서..;;;; 다른 분들도 공유해 주심 좋겠군요. 그럼~
남자분들 다들 프로포즈는 하셨죠? 결혼 전에 프로포즈 안하시면 큰일 납니다. ;; 결혼을 목전에 두고 아직 안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결혼을 진행하는 대부분의 커플들은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남자가 멋진 프로포즈 이벤트를 준비하고 짠~! 하고 반지를 끼워주거나, 촛불 100개니 200개니 하트로 만들어 프로포즈를 하기도 하고 차 트렁크 뒤에 풍선을 가득 넣고 파란 하늘에 풍선을 날리는" 등의 로맨틱한 프로포즈를 통해서 결혼 진행을 시작하지 않습니다. ;; 다들 아시죠? 경험상으로..;;
물론 저런 이벤트를 통해서 시작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
어느 순간 둘의 마음이 맞아 결혼을 결심하고 자연스럽게 결혼 얘기가 나오고 결혼을 약속하고 결혼을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 덕에 결혼을 준비를 한 이후에 프로포즈를 준비하기 마련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참 난감합니다. 이 부분은 남자분들에게 참으로 곤혹스럽고 머리에 쥐나는 대목이기도 한데.. 어쨌든 평생에 한 번 하는 프로포즈를 대충 할 수도 없고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여러 소재는 접해 봐서 저렇게 하면 좋겠다 감은 잡지만 자신에게 적용해 보려면 참으로 난감하기 짝이없습니다.
그래도 모든 남자들은 자신의 아내될 그 분에게 최고의 멋진 프로포즈를 선물해 주고 싶은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는 이야기죠.
다들 어떻게 하셨나요? ;; 이야기가 좀 샜군요.;;
어쨌든 저도 결혼이 진행되고 난 후 상견례가 끝나고 난 몇 주후에 프로포즈를 하게 됐습니다. 저의 계획은 아주 이쁜 꽃다발을 사서 광화문 대로가 쫙 뻗어 있는 분위기 좋은 명당인 경복궁 입구 앞에서 조명빨 받으며 이쁜 꽃다발을 전해주며 프로포즈를 할 생각이었죠.
그 날이 왔습니다.
처음 그녀와 제대로 데이트 했던 곳인 삼청동 쿡앤하임을 가던 도중에 이 꽃집을 첨 봤었죠. 지나가다가 절로 눈이 돌아갔습니다. 속으로 "그래! 저기서 프로포즈 할때 꽃다발을 사는 거야!" 외쳤습니다.
이제 실행에 옮길 때... 그녀와 함께 Merry & Marry로 들어갔습니다. Merry & Marry 의 꽃다발 가격은 외관상 보이기에도 좀 비싸 보였는데. 역시나....
기본 꽃다발이 3만원부터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너무 크면 들고 다니기가 좀 불편할 것 같아 3만원 기본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플로리스트로 보이는 분이 손으로 쥐며 동그랗게 꽃다발을 만들어 가시더군요. 금방 아주 멋진 꽃다발이 만들어 졌습니다.
제 아내될 분이 꽃다발을 달라고 하더군요. 빤히 쳐다보며 안줄건데? 했습니다. 그 길로 우리는 쿡앤하임으로 가서 맛난 스파게티를 먹고~나왔습니다.
이제 때가 찼습니다. 경복궁으로 걸어갔죠. 경복궁 입구가 다가옵니다......... 그런데..... 어찌 이런 일이.. -_-;;;;
경복궁이 원래 모습을 복원한다며 경복궁 앞 도로를 폐쇄해 버린 것입니다. -_-; 주님도 무심하시지.. 이런 일을....
애써 놀란척을 하지 않고 뒤돌아서 나왔죠. 다시 삼청동 가는 길로 접어 들어서... 은행 나무가 드리워진 길 위에서..
꽃다발을 주며 아주 어색하게 프로포즈 했습니다.;;
흠 그 분께서는 "그래 내가 결혼해 줄게.." 아주 당당하게 저를 거둬주시더군요.. 어찌나 감사하던지 ;;;
아주 예쁜 꽃이 필요하신 분은 한번 찾아가 보세요. 꽃집 이름은 Merry & Marry입니다. 영업시간은 정확히는 모르겠고 저녁 7시 정도면 문을 닫는 듯 하니 시간 맞춰 잘 가 보셔야 합니다.;; 아래 지도를 첨부하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