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ried life & Thoughts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벌써 2주 째가 되는군요. ^^;
근황은 회사 일때문에 주중에는 엄청 분주하고 주말에는 집들이 준비, 집안 정리 등으로
분주합니다.

흠. 이 집안 정리는 도대체 언제 즈음 끝날 수 있는건지....ㅜㅠ
빨리 공구도 사서 바닥에 늘어져 있는 시계, 액자도 걸고 해야하는데 말이죠.
공구를 인터넷에서 세트형으로 구매하려니.. 이거 품목이 많긴 한데
다들 내구성이 허술해 보여서 아직 지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앗.. 본론으로 들어가야겠네요.

혹시 커튼은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지난 주 토요일 동대문에 갈일이 살짝 생겨서 그쪽 커튼집으로 갔더니
우어 저희집 거실길이가 대략 2650정도가 되는데 맘에 드는 원단으로 만들면
봉을 빼고 15만2천원 정도가 나오더군요. 뭐가 이리 비싼지...
(봉 값은 1만5천원 정도로 따로 구입해야 한다더군요 -_-;)

동대문이라고 싼건 아니더군요. 주문제작을 하는 커튼은 동대문도 비쌉니다.
이미 만들어 진 기성품 커튼을 사면 좀 더 싸다곤 하지만 그런 제품을 파는 곳을 동대문에서
들러 봤는데 적절한 길이도 없거니와 대략 난감인 디자인들이 많더군요.

홈플러스, 이마트도 들러봤으나 그곳의 커튼의 디자인도 대략 난감이더군요;;;

디자인 쌈빡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커튼을 살만한 곳이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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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세집을 계약하고 나서 가장 먼저 했던 게 바로 치수재기였습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집의 구조가 생각보다 방이 많고 베란다가 없어서
"가구 배치며 각 방의 활용은 어떻게 해야 하나?" 대략 난감의 상황이었습니다.

도면을 그리면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벽에 줄자를 들이 댔습니다. ;
줄자에 적힌 치수를 종이에 한개씩 적어 넣고 치수를 토대로 PPT를 이용하여 위와같은
도면을 그렸습니다.

이 도면은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유익한 면이 많았습니다.
그 덕에 저희가 신혼 살림을 준비할때면 늘 함께 동행하는 필수 품목이 되어버려습니다.
탁자, 책상, 책장 등의 가구나 냉장고, 세탁기 등의 전자제품 등을 살때 도면에 적힌 치수는 늘공간을 얼마나 차지하며 여유공간은 어느 정도 되는지 등의 유익한 정보를 늘 공급해 줬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이 도면을 참고삼아서 처음에는 대문 옆의 두 번째 방을 침실로 첫 번째 방을 장롱 및 생활 공간으로 정하려고 했으나..급 수정하여 첫 번째 방을 침실로 두 번째 방을 서재로 세 번째 방을 확장형 부엌(부엌이 작아 냉장고를 넣으면 완전 고립되는 상황이라 불가피한 선택이었죠;)으로 사용하는 걸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집도면은 일단 한번 그려 놓으면 참 유익한 도구가 되니~ 한 번씩 꼭 그려 보세요~

지난 화요일에 잔금이 모두 넘긴 전세집을 공개합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은지 꽤 된 집이지만 내부를 고친지 4년 정도 되어 생각보다 깨끗합니다.
물론 창문, 틀 그리고 문짝들은 이 집이 얼마나 오래된 집인지를 입증하듯이
좀 낡고 열기 힘들고 잘 안 닫히고 하지만...;;;; 머 나름 좋습니다.

저 바닥이 사진으로 보기에는 꽤나 깨끗해 보이죠? 흠... 저거 대따 드러웠습니다.
가장 싼 노란색 민무늬 장판으로 바꿨을 때 평당 2만원~2만 5천원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무늬목 장판으로 바꾸면 단가가 1만원이 올라간다죠;;;;;
가장 싸게 해도 30여만원이 드는 것이라 그냥 우리집도 아닌데.. 닦아 쓰자 의견이 모아져서

우리의 친구 매직블럭을 다량 구입해서 약 3일간 아주 열심히 닦았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부상도 당하구요. (울 그분은 장판에 살짝 손을 베었고.. 저는 발로 걸레를 닦다가 새끼발가락 한쪽 살갛이 벗겨져 버렸답니다. ㅜㅜ)

머 그래도. 1차로 다 닦고 나니 바닥이 빤딱 거립니다. :D
앞으로 2년을 살 이 집.... 사랑과 행복 그 이상의 이야기를 만들어 갈 거룩한 공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사진 더 보시죠.;;;

012

결혼 날짜가 여유가 있었지만,
대략 1월 말~ 2월에는 결혼 성수기(?)인 3~5월의 예비커플들이 집을 구하는 시기라해서
전세 물량이 없는대다 비싸다는 여론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희는12월부터 전세집을 구하러 다녔습니다.;;

3주 정도 열심히 여기저기 구하러 다니다가 드디어 괜찮은 집을 그나마 괜찮은 가격(ㅜㅜ)에
구할 수 있었습니다.

집은 5층짜리 빌라형 주택으로 1층이었습니다.
서향이라 빛은 그다지 밝게는 안들어 오지만 나름 괜찮더군요.
지은지 15년이 좀 넘었지만 4년 전에 내부를 좀 고쳐서 깨끗했고 보일러도 4년 된 것이고
이래저래 괜찮아서 보자마자 계약을 했습니다.

머 집은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집 주인이었죠.
전세를 살 때 가장 중요한건 집도 집이지만 집 주인이 크리티컬한 이슈입니다.
이상한 주인 만나면 사사껀껀 참견하기 마련이고 까탈스런 분이면 골치가 아파지니깐요;;

집 주인이 왔습니다. 첫 인상... 대략 난감이었습니다.
부모님 뻘 되는 분에게 이런 말씀을 드려서 죄송하지만...
정말 산만하시고 시끄럽고 엄청 급하셨습니다. (죄송합니다. (--)(__) )

한시도 앉아 계시지 않고 계속 뭔가를 말씀하시고 등기부 등본을 떼는 상황에서도
계속 괜찮네 마네.. 안 떼어도 되네. 어서 계약금 입금 시켜 달라는 둥.
계약을 하는 40여분 내내 그 분의 성량 좋은 우렁찬 말씀은 끊이지 않았고
저희는 거의 혼수상태였습니다. ㅜㅜ

일단 계약이 끝나고 그 분이 나가니 부동산에는 적막이 흐르며 공인중개사 분과
저희는 한 숨을 푹 쉬면서 서로의 눈을 애처롭게 바라보며.. 눈 빛으로 "수고 하셨어요"
"애 썼어요"라는 메시지를 보냈죠.

다행히 아주 친절하신 중개사분이라서 그 정신 없는 상황에 꼼꼼히 모든 서류를 잘 챙겨주셔서
참 감사했죠. (목동역 근처에 있는 현대부동산(tel 2699-9901)입니다. 목동 쪽에 집 구하시는 분은 한번 연락해 보시죠)

그렇게 한참을 잊고 지내다가 잔금을 치루는 결전(~!)의 날이 왔습니다.

그 날이 바로 어제였습니다.

잔금을 치루는 자리에 가는 내내 좀 긴장이 대더군요
위에서 말씀을 드렸듯이 그런 양반을 또 만나자니.. 참~

오늘은 좀 조용히 앉아 계실까.. 좀 조용히 해 주실까(.... 정말 시끄럽습니다. 쉬지않고
일어 서서 계속 뭔가 빨리 하라고 요구하시니 좀 난감하죠;;) 별 다른 말씀 안하고
그냥 잔금 받고 가시면 좋을텐데. 수많은 생각이 오갔죠. ;

약속시간에 부동산에 도착하니 주인 아저씨와 그 분의 아내분과 실제 집 주인인 그 분의 아들이
앉아 계시더군요.

아드님과 신분 확인을 하고 잔금을 전해 드리고 잔금 확인서 인을 받고 모든 계약은 완료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그 것을 못 참고 주인 아저씨는 아들 옆에 와서 계속 코칭을 하시더군요.

그 분 나가시면서 한 말씀 잊지 않으시더군요 "2년 후 다음 세입자를 위해 지금 있는 그대로 모든 기물들 잘 사용하고 원상태로 넘겨 달라는..."

속으로 얘기했죠.
아니 고장난 가스렌지(전세집에 내장형 린나이 가스렌지가 있습니다.)는 고쳐 주지도 않으면서 그럼 원상태니 나갈때 가스렌지 고장내서 인계해야겠네? -_-+

어쨌든 아주 친절하고 꼼꼼하신 중개사분이 저희가 부동산에 도착하기 전에 모든 행정적 처리를 집 주인과 끝낸 상태라서 저희는 돈 주고 확인서 받고 불과 10여분 만에 그 분과의 만남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이 나가자 또 다시 흐르는 익숙한 적막의 느낌이 오더군요.
중개사 분과 저희는 또 눈을 마주치며... "수고하셨어요.. 애쓰셨어요" 메시지를 교환했죠.

처음 해 본 전세계약은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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