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ried life & Thoughts

결혼을 한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났습니다. 역시 시간은 유수와 같군요~(광속이란 말이 좀더 현대적인 표현일까요?) 그간 집도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고 이래저래 요청이 많아서 근래에는 집들이를 열심히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벌써 6개 팀 정도가 저희 집을 방문해 주셨구요 앞으로도 4~5개 팀이 더 남았네요 ^^;

이렇게 초대하다 보니 가장 고민이 되던 것이 바로 "음식"이었습니다.
비즈니스 블로그 서밋에 오셨던 문성실님과 같이 위대해 보이는 음식솜씨를 뽐내기는 거의 불가능한 작금(?)의 현실을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최대한 방문해 주시는 분들을 만족시키며 설거지 거리를 적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 생각했죠~

그래서 결론을 내린것이 "닭갈비, 야끼소바"였습니다.
일단 그 중, 가장 애용을 하고 있는 것이 야끼소바입니다. 일식의 강점은 지난 포스트에도 썼지만 "만들기 쉽고, 맛이 좋고, 설거지 거리가 적다"는 것입니다. 야끼소바는 이 멋진 룰을 모두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음식으로 집들이 음식으로 아주 적격입니다.

자 그럼 한번 만드는 과정을 보여드릴까요? (야끼소바 구매 가이드?)
조리 시간은 대략 재료준비에서 접시에 담기까지 30분 정도 걸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양배추와 당근을 올리브유를 충분히 뿌려 볶기 시작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숨이 조금 죽었다 싶으면 양파를 넣어 같이 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렇게 버섯(양송이,새송이,느타리 등)과 오징어를 준비해 놓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양파가 어느정도 데쳐지면 버섯과 오징어를 넣고 볶아 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섯과 오징어가 다 익어 쫄깃해 졌을때 야끼소바 면을 넣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야끼소바 면을 넣자마자 야채와 섞으면서 야끼소바 소스를 골고루 뿌려줍니다. 이렇게 3분~5분 정도 볶으면 면이 익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야끼소바는 토마토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보기와 같이 접시에 토마토를 썰어 준비해 둡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준비된 접시에 소바면을 보기 좋게 덜어 놓으시면 완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런 샐러드를 함께 곁들여 드시면 아주 기분 좋은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결혼을 하고나서 제 삶에 가장 큰 변화를 말하라고 한다면.~

주부의 마음을 알아가고 있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저 또한 연일 많은 양의 업무를 소화하기 위해 야근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우리 그 분께서는 저의 업무양은 비웃기라도 하듯이 더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죠;;

덕분에 신혼여행을 다녀온 이래로 주욱.~ 주말부부 같은 느낌이 나곤 합니다.
하루 중 같이 볼 수 있는 시간은 밤 11시가 되어서니~
잠깐 얘기하고 다음 날을 위해~ 침대 속으로 들어가면 어느새 날이 밝더군요~;;;;

그래도 결혼을 하니~ 퇴근을 언제 하든 함께 있다는 존재감을 가질 수 있으니아주 좋습니다.:D

뭐 어쨌든 덕분에..

퇴근 후의 제 삶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주부로 돌변하곤 합니다.
그 분께서도 최선을 다 해 집안일들 도우시려 노력을 하곤 있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 할때가 근래는 많아 주로 제가 밥하고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이런 일들을 합니다.;;

어느 말씀 사경회에서 21세기의 기독교 영성가들에게 강한 영향력을 미친 성인 중 한 분의 job이 수도원 요리사라는 말씀이 기억납니다. (흠.. 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납니다.ㅜㅠ 제임스 패커, 유진 피터슨, 게리토마스, 리처드 포스터 등이 영향을 받았드랬죠)

요지는 그 성인계서는 하루 종일 수도원의 주방에서 밥하고 설거지하면서 영성을 쌓닸다는 이야기입니다.

요즈음 설거지, 청소, 요리를 할때면~ 이 이야기가 종종 생각이 납니다.~
실제로 잠잠히 묵상하며 설거지, 청소, 요리를 하다보면 머리가 맑아 지더군요~ ㅎㅎ

여기저기 수많은 스트레스의 일상을 집안일을 통해 해소하는~ 더불어 깊은 영성을 체득해 가는 길...... 그 비밀은 설거지를 포함한 집안일에 있는게 아닐까요? ㅎㅎ
1 
BLOG main image
Married life & Thoughts
둥둥& 사이다의 일상과 생각
by 짤리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96)
일상 (70)
노닥거림 (2)
육아와 대안교육 (14)
가족마실 (1)
내면 들여다보기 (5)
먼나라여행 (19)
즐길거리 (10)
데이트/결혼 이야기 (71)
2억으로 집짓기 프로젝트 (0)

달력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

최근에 올라온 글

구글 애드센스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