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 공단에서 지원하는 결혼자금 융자는 정확히 얘기하면 "혼례비"로써 "생활안전자금"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습니다. 즉, 직년전도 월 수입이 170만원 이하인 근로자 중, 소속 사업장에서 3개월 이상 일을 하고있는 자격을 갖춘 분들 중, 3개월 내에 혼례를 하시는 분에게 "근로복지공단이 신용보증"을 서고 3.4%의 놀라운 금리로 700만원을 대출해 주는 제도입니다.
3.4%에 솔깃 하시죠? 저도 솔깃했습니다. 하지만 월수입이 170만원을 상회해 버리니 자격 조건에 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놀라운 금리는 제 눈앞을 비껴 가 버렸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월수입 170만원은 "본봉, 상여금, 각종 세금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을 말합니다. 세금떼고 상여금 떼고 실수령액이 170만원이니 조건에 부합하지 않나? 생각하시는 분들은 과감히 생각을 접으시기 바랍니다. ;;
각 사업장에 해당하는 관할 근로복지 공단에 가시면 되고 필요 서류는 위의 링크를 따라 가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매월마다 신청자를 모아서 예산에 맞게 대출자를 선정하는 것 같으니 한번 시도해 보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 집은 언제 구했냐구요? 1달 넘게 집을 힘겹게 찾다가 2주 전에 딱 괜찮은 집을 구했습니다.
1층인데 빛은 잘 안들어 오지만 나름 아담한 집입니다. 20평(실평15평)인데 방이 3개나 되어서집을 어떻게 꾸려야 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어쨌든 집 구한 얘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죠.
위의 도면은 안방인데 앞서 말했듯이 방이 3개나 되는지라.. 안방은 장농과 책상, 의자? 등을 두고 두 번째 방을 침실로 꾸미고 세 번째 방을 서재? -_-; 로 할까 생각 중입니다. 아. 이건 절대적으로 제 생각이고 울 그분께서 이건 아니다 바꾸자 하면 언제든지 그 분의 뜻대로 바뀔 수 있습니다.;;;;
커플티 입어보셨나요? 머, 저는 태어나서 커플티를 입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는 것 같네요;;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렇게 되어버린것 같은데..
그런 제게도 커플티를 꼭 입어야 하는 날이 다가 와버렸죠. 감 잡으셨죠?
리허설 촬영입니다. :D
리허설 촬영 일상복 컷에 입을 커플티를 저희는 무려.... 1달 동안 돌아다녔습니다. 그 분의 직장과 제 직장의 중간점인 명동을 시작으로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
커플티를 구하러 다닌 첫 날 눈을 베린게..화근이 되어 넘 오래 선택도 못하고 쌩 난리를 쳤습니다. 첫 날.. 우리가 가진 커플티 예산인 9만원을 아주 우습게 상회해 버린 빈폴 진을 들어가 옷을 보면서 틀어져버린 것이죠;;; 빈폴 진 일단 비싼건 뒤로 하고.. 아주 이쁜 옷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예산 좀 되시는 분들은 가 보십시오.;;
어쨌든 그 이쁜 옷이 눈에 아른아른 거리니 다른 옷이 눈에 안들어 오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빈폴 진 아웃렛 매장을 서칭도 해 보고 여기저기 로데로 거리도 다녀보고 수 많은 지역(신촌, 목동, 상암, 명동 등)을 휘 젓고 다녀 보았지만 허사였습니다.
저희는 서서히 지쳐갔죠. 그냥 있는거 입자. 아니다 그래도 예쁜걸 사 보자.~ 머 그래도 한번 찍는 건데 힘들어도 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초심으로 돌아가서 흰색 쭉티에 청바지를 입는 컨셉이 가장 이쁘다는 것을 동의하고 흰색 쭉티를 찾으러 다녔습니다. 명동을 다시 휘저었죠. 정말 마지막이다 싶은 마음으로 제가 정말 죽어라 싫어했던 매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곳은 바로 "티니위니"라는 곰돌이가 그려진 브랜드입니다. ;;; 저는 이상하게 여기가 안땡기더라구요. 예전부터 거들떠 보지도 않은 브랜드였는데. 그래서 들어가 볼 생각도 전혀 안했죠;;
그런데 이것이 웬말 입니까? 세상에 아주 이뿐 커플 쭉티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가격도 3만9천원.. 둘이 합쳐 7만 8천원!! 아!! 착한 가격입니다.
커플 쭉티를 입어 보고 바로 긁어 버렸습니다. 아주 뿌듯한 마음과 함께... 한 켵으로 휭~ 지나가는 이 허무함 (진작 들어갔으면 이 고생 안했을 텐데...ㅜㅜ)이 오더군요.
결혼 전문용어? 이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알기가 힘들어서 처음 저 용어를 들었을때 내 반응은 "네? 뭐라구요?" 였습니다. ;;;
리허설 촬영은 결혼식 전에 스튜디오에서 미리 찍는 사진이고 본식 촬영은 결혼 당일, 식장에서 찍히는 사진을 말한다고 하네요. 의외로 간단했어요.;;;
어쨌든 두가지 촬영 중 리허설 촬영은 대개 본식 1달~2달 전에 찍기 마련입니다. 저희는 3달전에 찍었네요. ;;; (급하기도 하셔라~ 년말이면 바쁘고 또 내년 1월로 넘어가면 춥고 2월로 가면 봄에 결혼자들이 몰려서 한가한 12월 초에 찍자고 의견이 모아져서 좀 이르게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려면 우선 해야하는 작업이 있죠. 드레스 고르기 입니다.
아! 여담으로 드리는 말씀인데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 벌어지는 모든 이벤트(촬영, 헤어, 메이크업, 드레스, 신혼여행 등등)에서 남자는 거의 장식품입니다. ;;;;;
촬영 약 일주일 전에 드레스를 고르는 작업을 하는데~ 이 것을 전문 용어로 "가봉"이라고 한답니다. 저희도 가봉을 했습니다. TV에서 보는 드레스 샵에서 커텐이 열려지며 나오는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 그걸 기대하면서 총총 걸음으로 청담에 있는 "에바네쌍띠"로 갔습니다.
한 6벌의 드레스를 입고 3벌의 드레스를 고르는 날이었는데. TV에서 보는 장면보다 더 멋지더군요. 이쁘더군요. 아하하하;;;; 마음에 드는 드레스 3벌 (통상 드레스2벌, 칵테일 드레스 1벌 정도를 선택합니다. 물론 돈을 오방 쏟으면 5~6벌도 고를수 있긴 하죠...)을 선택하고 제 차례가 왔습니다.
초라했습니다. 옆에 탈의실에 가서 주는 옷 한벌을 입고 나왔죠. ;; 첫번째 옷은 좀 저한테 안어울렸나 봅니다. 애들이 어른옷 입으면 좀 커서 우스워 보이는 모냥새 아시죠? 그런 자태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두번째 옷으로 바꿨죠. 은회색이었는데 처음것 보다는 좀 낫긴 했는데 얘도 영 아니더군요. 마지막으로 제비 꼬리가 달린 연미복을 입어 봤는데. 세상에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저는 약 15분만에 모든 과정을 끝냈습니다. 이렇게 남자 턱시도 고르기는 아주 싱겁게 끝난거죠.;;;
흠 그럼~드레스 고르기 팁을 한가지 말씀드리면..
1. 선택하기 전에 미리 드레스를 꼭 입어보고 선택하세요! : 요게 참 문제인데. 플래너를 끼고 진행을 하시든 그냥 웨딩 드레스 전문점을 직접 컨택하든 꼭 신부될 분과 함께 가셔서 드레스 전문점을 둘러 보시고 퀄리티가 괜찮다 싶으면 꼭 드레 스를 입어 볼 수 있냐고 물어 보시고 신부에게 맞는 두 세벌의 옷을 임시로 입어 보세요! 옷이란게 입는 것과 그냥 보는 것과는 천지 차이니 꼭 입어 보고 신부에게 어울리는 스타일 을 구현하는 드레스 점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입어 보지 않고 눈으로만 보고 "괜찮네~" 한 후에 가봉날 가서 입어 봤는데 안어울려서 다른 곳으로 바꾸려면 "위약금"을 물든지 해야합니다. 그러니 꼭 가봉 전에 한번 입어보세요
2. 가봉날 드레스 선택 : 리허설 촬영은 본식과는 다르게 좀 화려한 옷을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본식 촬영은 어른들 눈도 있고 공식적인 자리라 과감하거나 화려한 옷들은 지양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하니 괜히 리허설 촬영때 수수한 옷을 고르시면 나중에 후회하셔도 늦습니다. ;; 보통 3벌을 고르는데.. (150~300만원 사이에 플래너와 계약한 분이면) 1벌은 좀 우아한 메인 드레스이고 1벌은 쉬크한 느낌이 나는 드레스이고 마지막 드레스는 화려한 색감이나 멋드러진 디자인이 들어간 칵테일 드레스를 고릅니다.
리허설 촬영을 진행할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고려해서 색감과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상을 찾아보니 신부의 영상을 어디다 뒀는지 모르겠군요.;;;; 아쉽지만 연미복을 입은 제 모습이라도 ;;;;;; 감상하시길.
남자분들 다들 프로포즈는 하셨죠? 결혼 전에 프로포즈 안하시면 큰일 납니다. ;; 결혼을 목전에 두고 아직 안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결혼을 진행하는 대부분의 커플들은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남자가 멋진 프로포즈 이벤트를 준비하고 짠~! 하고 반지를 끼워주거나, 촛불 100개니 200개니 하트로 만들어 프로포즈를 하기도 하고 차 트렁크 뒤에 풍선을 가득 넣고 파란 하늘에 풍선을 날리는" 등의 로맨틱한 프로포즈를 통해서 결혼 진행을 시작하지 않습니다. ;; 다들 아시죠? 경험상으로..;;
물론 저런 이벤트를 통해서 시작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
어느 순간 둘의 마음이 맞아 결혼을 결심하고 자연스럽게 결혼 얘기가 나오고 결혼을 약속하고 결혼을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 덕에 결혼을 준비를 한 이후에 프로포즈를 준비하기 마련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참 난감합니다. 이 부분은 남자분들에게 참으로 곤혹스럽고 머리에 쥐나는 대목이기도 한데.. 어쨌든 평생에 한 번 하는 프로포즈를 대충 할 수도 없고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여러 소재는 접해 봐서 저렇게 하면 좋겠다 감은 잡지만 자신에게 적용해 보려면 참으로 난감하기 짝이없습니다.
그래도 모든 남자들은 자신의 아내될 그 분에게 최고의 멋진 프로포즈를 선물해 주고 싶은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는 이야기죠.
다들 어떻게 하셨나요? ;; 이야기가 좀 샜군요.;;
어쨌든 저도 결혼이 진행되고 난 후 상견례가 끝나고 난 몇 주후에 프로포즈를 하게 됐습니다. 저의 계획은 아주 이쁜 꽃다발을 사서 광화문 대로가 쫙 뻗어 있는 분위기 좋은 명당인 경복궁 입구 앞에서 조명빨 받으며 이쁜 꽃다발을 전해주며 프로포즈를 할 생각이었죠.
그 날이 왔습니다.
처음 그녀와 제대로 데이트 했던 곳인 삼청동 쿡앤하임을 가던 도중에 이 꽃집을 첨 봤었죠. 지나가다가 절로 눈이 돌아갔습니다. 속으로 "그래! 저기서 프로포즈 할때 꽃다발을 사는 거야!" 외쳤습니다.
이제 실행에 옮길 때... 그녀와 함께 Merry & Marry로 들어갔습니다. Merry & Marry 의 꽃다발 가격은 외관상 보이기에도 좀 비싸 보였는데. 역시나....
기본 꽃다발이 3만원부터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너무 크면 들고 다니기가 좀 불편할 것 같아 3만원 기본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플로리스트로 보이는 분이 손으로 쥐며 동그랗게 꽃다발을 만들어 가시더군요. 금방 아주 멋진 꽃다발이 만들어 졌습니다.
제 아내될 분이 꽃다발을 달라고 하더군요. 빤히 쳐다보며 안줄건데? 했습니다. 그 길로 우리는 쿡앤하임으로 가서 맛난 스파게티를 먹고~나왔습니다.
이제 때가 찼습니다. 경복궁으로 걸어갔죠. 경복궁 입구가 다가옵니다......... 그런데..... 어찌 이런 일이.. -_-;;;;
경복궁이 원래 모습을 복원한다며 경복궁 앞 도로를 폐쇄해 버린 것입니다. -_-; 주님도 무심하시지.. 이런 일을....
애써 놀란척을 하지 않고 뒤돌아서 나왔죠. 다시 삼청동 가는 길로 접어 들어서... 은행 나무가 드리워진 길 위에서..
꽃다발을 주며 아주 어색하게 프로포즈 했습니다.;;
흠 그 분께서는 "그래 내가 결혼해 줄게.." 아주 당당하게 저를 거둬주시더군요.. 어찌나 감사하던지 ;;;
아주 예쁜 꽃이 필요하신 분은 한번 찾아가 보세요. 꽃집 이름은 Merry & Marry입니다. 영업시간은 정확히는 모르겠고 저녁 7시 정도면 문을 닫는 듯 하니 시간 맞춰 잘 가 보셔야 합니다.;; 아래 지도를 첨부하니 참고하세요~!